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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임성훈 대구은행장 연임할까···'외풍' 속 시험대 오른 DGB

금융 은행

임성훈 대구은행장 연임할까···'외풍' 속 시험대 오른 DGB

등록 2022.12.20 16:05

수정 2022.12.20 16:12

차재서

  기자

늦어도 다음주 차기 대구은행장 후보 확정 양호한 경영성과에 현 행장 연임 유력하나 정치권 인사개입에 김태오 회장 판단 촉각

사진=DGB대구은행 제공사진=DGB대구은행 제공

임성훈 대구은행장의 거취를 둘러싼 DGB금융지주의 최종 발표가 임박했다. 경영성과만 놓고 보면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정치권발(發) 외풍으로 최근 주요 금융회사 CEO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라 그룹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현재 차기 대구은행장 인선 방향을 논의 중이다. 임성훈 행장의 임기가 연말 만료되는 만큼 늦어도 다음 주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임추위는 임성훈 행장을 포함한 내부 인사 7명을 추려 검증을 이어왔다.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주 전무급 인사 2명과 은행 부행장보급 인사 4명을 후보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에서는 최종호 그룹감사총괄과 황병우 ESG전략경영연구소장, 은행에선 이숭인 IM뱅크 본부장과 박성하 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이 조심스레 거론된다.

금융 업계의 관심사는 임기 마지막 해를 앞두고 경영태세를 구축하는 김태오 DGB금융 회장이 임성훈 행장을 재신임할지 여부다.

1963년생인 임 행장은 대구중앙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구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마케팅부 추진부장과 공공금융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등 요직을 거쳐 2020년 10월 행장으로 취임해 은행을 이끌어왔다.

임 행장은 김태오 회장이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발탁한 첫 번째 CEO다. 당시 김 회장은 지주 회장과 행장의 겸직에서 오는 문제를 풀어내고자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했고 그룹 차원에서 교육·평가 시스템을 가동해 신임 행장을 선발한 바 있다. 그런 만큼 임 행장을 향한 김 회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성과를 놓고는 호평이 앞선다.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도 대구은행이 양호한 실적을 내며 순항하고 있어서다. 대구은행은 임 행장 취임 첫 해인 2021년 3300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38.5% 성장했으며, 올해도 불과 3분기 만에 작년 실적에 근접한 3294억원을 벌어들이며 신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건전성도 양호하다. 3분기말 기준 대구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은 각 0.42%, 0.25%로 전년보다 0.11%p, 0.05%p 개선됐다.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확보와 효율적인 비용관리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

동시에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혁신에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실제 모바일 플랫폼 IM뱅크의 사용자를 100만명대로 끌어올린 것은 물론, 안면인식 기술과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한 인증 체계를 영업점에 도입함으로써 소비자의 편의를 높였다.

국제 은행건전성 규제인 바젤Ⅲ 규제 개편안에 대비해 '시장·운영리스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김 회장도 이러한 성과를 눈여겨볼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임추위로부터 재신임을 받으면 임 행장은 1년 더 대구은행을 책임지게 된다. 임기를 1년 정도 남겨둔 김 회장이 변화보다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도 임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것 중 하나다.

다만, '외풍'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에 개입하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금융권 내 변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당장 그룹 CEO가 바뀌는 신한금융, 회장 자리를 놓고 내·외부 인사가 경쟁하는 BNK금융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DGB금융에까지 정치권의 입김이 닿는다면 김 회장 역시 다른 인물을 행장에 앉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DGB금융 관계자는 "대구은행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현 행장의 임기를 고려해 해를 넘기진 않을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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