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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차기 신한은행장은 누구···다음주 자경위에 쏠린 눈

금융 은행

차기 신한은행장은 누구···다음주 자경위에 쏠린 눈

등록 2022.12.14 06:00

한재희

  기자

오는 20일 자경위 예정···계열사 CEO 10명 임기 만료차기 행장 후보 거론···전필환·박성현 부행장 등지주 부회장직 신설은 불확실···진 내정자 의지에 달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신한금융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신한금융 연말 인사를 앞두고 조직 안팎으로 어수선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용퇴가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라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어질 자회사 CEO 인사와 조직 개편 등에 조 회장의 입김이 여전히 강할 것이란 추측과 새로운 시대를 열 진 행장이 주측이 돼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추측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임기 만료 CEO 10명···'진 라인' 등용 될까=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결정한다.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신한금융 경영진은 10명이다. 진옥동 행장을 포함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사장,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사장, 배일규 신한자산신탁 사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배진수 신한AI 사장 등이다.

자경위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를 추천하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다. 사내이사인 조용병 회장과 박안순·성재호·이윤재·허용학 사외이사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돼 있고 위원장은 조용병 현 신한금융 회장이다.

위원장은 조용병 회장이지만 차기 구도가 정해진 만큼 진옥동 차기 회장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회장 후보 추천 직후 자경위 인사와 조직개편에 대한 질문이 쏟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조 회장은 용퇴 의사를 밝힌 후 "제가 권한을 갖고 있더라도 인사는 내정자가 해야 한다"며 "신한 문화의 관점에서 인사와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진옥동 내정자 역시 "조 회장이 생각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거기에 따라서 사후 인사 등을 조 회장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서 주목하는 것은 조 회장의 사람들이 대거 퇴진하고 진 내정자 측근이 계열사 사장으로 자리하는가 이다. 1961년생인 진 내정자의 목소리가 들어간 인사가 이뤄진다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도 가능해진다.

◇관심은 차기 행장···주목받는 '일본통'=차기 회장 후보 낙점 이후 관심은 차기 행장이다. 차기 행장 후보로 특정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하자 은행 내부에선 어느 후보가 더 유력한지 점치기 바쁘다는 전언이다.

신한은행 부행장 가운데 64~67년생 중 만 2년차를 넘긴 이들이 주목 받고 있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전필환 부행장이다. 전 부행장은 1965년생으로 디지털전략 그룹장을 맡고 있다. 오사카지점장·SBJ은행(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 부사장을 지낸 '일본통'이다. 진 내정자와 이력이 닮아 있는 만큼 진 행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기관그룹장인 박성현 부행장역시 1965년 생으로 진 행장이 직접 부행장으로 영입한 인물로 이번 인사에서 주요 요직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관측이다. 신한은행이 서울시 1‧2금고를 유치하는 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도 후보군이다. 신한금융지주 GIB그룹장을 지낸 투자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정근수, 최익성 부행장과 정상혁, 이영종 부행장 등 역시 이번 인사에서 주목 받는 인물들이다.

조용병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인균 신한지주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 역시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 부사장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후임으로도 거론된다.

◇지주 부회장 신설 하나?···여전히 불확실=조용병 회장의 의지였던 부회장직 신설 여부는 불확실해졌다. 지난 8일 조 회장이 이사회 면접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회장직 신설을 시사했지만 조직 개편은 진 내정자 의지에 더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 내부적으로 글로벌 총괄, 퇴직연금 총괄, WM(고객자산관리) 총괄 등 3개의 부회장직 신설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토안 중 하나로 여전히 확실한 것이 없는 상황이다.

부회장이 신설되면 임영진 사장 거취와 연관될 것으로 보인다. 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 부회장직 신설은 몇 년 전 부터 꾸준히 제기되 온 만큼 경영진과 이사진 모두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일 것"이라면서 "새로운 회장을 맞아 조직개편 등 대대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지만 또 논란이 많은 현 상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조직 안정을 위한 인사와 개편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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