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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사업 '김세훈-임태원' 투톱 체제 유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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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인사 앞두고 수소사업 분야 인사 관심
박정국 사장 중심 '김세훈-임태원' 투톱체제
제네시스 수소차 연구 중단에 넥쏘 후속 연기
연구 개발 중단된 만큼 면책성 인사도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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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정기 인사가 이르면 다음주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 사업 중심의 조직 개편 및 인재 발탁이 예상되는 '수소사업' 분야 인사 폭에 관심이 쏠린다. 작년까지만 해도 수소사업은 그룹 미래 사업의 핵심으로 부상했지만, 올해는 전기차에 밀려 수소차 시장 자체가 위축되면서 현대차 수소사업 역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박정국 사장을 중심으로 김세훈 부사장과 임태원 전무가 '투톱 체제'로 현대차 수소사업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 통합 및 원톱 체제 재편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수소사업 부문에 대한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수소연료전지담당을 신설하고, 박정국 현대차 연구개발본부부본부장(사장)을 총 책임자로 임명했다. 현대차가 연료사업에 '사장급'을 앉힌 건 처음으로, 그만큼 수소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가 높다는 걸 의미한다.

수소연료전지사업은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와 수소연료전지사업부로 나눴다.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는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 개발체계 고도화, 원가절감 및 성능 확보에 주력하는 부서로, 수장에는 김세훈 현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부사장)을 선임했다. 수소연료전지사업부는 사업 전략 및 운영과 혁신적 생산 기술 개발, 품질 확보 등을 담당하는 부서로, 임태원 현대차 전무가 수장에 올랐다. 이후 임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정국 사장 총괄 아래 김 부사장과 임 부사장의 투톱 체제가 마련된 것이다.

이들은 '2040년 수소 대중화'를 목표로 ▲2023년 3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출시 및 넥쏘 후속 모델 출시▲2028년 모든 상용차에 수소연료전지 적용 등의 목표를 단계적으로 설정하며, 수소사업 확대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러나 이들 주도의 수소사업은 얼마 안가 삐그덕대기 시작했다.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던 제네시스 수소차 연구가 잠정 중단됐고, 스타리아 수소차 모델 출시마저 연기되면서 현대차 수소차 연구·개발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의혹이 계속되자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제네시스 수소차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수소차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스템 개발 목표 정도를 상향해 여기에 맞는 일정으로 전체 라인업을 조정하고 있는 중"이라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넥쏘 후속 모델과 3세대 연료전지 출시 계획도 잇따라 밀리면서 정의선 회장의 현대차 수소 경제 활성화 전략에 대한 의구심은 지속됐다.

그나마 이 같은 의혹을 잠재운 건 현대차 수소차의 독보적인 판매량과 점유율이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총 1만4400대로 전년 동기(1만3075대) 대비 10.1%(1325대) 증가했다. 이 중 현대차는 8499대를 차지, 58.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는 도요타로 같은 기간 2619대 판매했다. 전 세계 수소차 시장은 사실상 현대차가 나홀로 독주하는 구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판매량 절대치만 보면 아주 미미한 성과에 불과하다. 1만 대도 못 팔린 수소차와 달리 전기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올해 1~9월) 5만 대를 넘어섰다. 대중성과 사업성에 있어 전기차에 완전히 밀려버린 것이다. 게다가 이는 정의선 회장이 지난 2019년 'FCEV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제시한 목표량에도 크게 못미친다. 당시 정의선은 2020년 수소차 1만1000대를 시작으로 2022년 4만대, 2025년 13만대, 2030년 5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직개편 이후 첫 해인 올해만 해도 1만 대 돌파에 겨우 성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수소사업 부진이 비단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다. 수소차는 충전 인프라 구축이 쉽지 않고, 폭발 위험이 크다는 인식이 만연해지면서 수소사업 성장성은 한풀 꺾였다. 또한 수소차의 가장 큰 장점인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배터리 기술 발전으로 전기차와 격차가 크게 줄어든 점도 수소사업이 시장이 커지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현대차 조직 개편에서 수소연료전지담당부서가 수술대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지나 축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축소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뤄진 사장단 인사에서 박정국 사장이 유임된 만큼, 김세훈 부사장과 임태원 부사장간의 투톱 체제가 '원톱 체제'로 개편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현대차 안팎에서 임 부사장 단독 체제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현대차그룹 인사의 기반인 '성과주의'가 반영될 경우 수소차의 독보적 판매량과 점유율 확보에 기여한 임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 부사장의 경우 오랜 기간 연료전지개발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만큼 수소 연료전지 연구·개발 영역까지 몰아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연구개발 부문을 이끌었던 김 부사장의 경우 연료전지사업의 배테랑으로 불리지만, 올해 초 김 부사장이 주도한 제네시스 수소차 연구 개발 중단된 만큼 면책성 인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 내부 관계자는 "당장의 성과를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평가하기는 힘들겠지만 기대했던 성과와 퍼포먼스 부분에서 아쉬운 점들은 분명 있다"며 "이에 대한 인사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승연 기자 l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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