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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분기 최대 매출 JW중외제약, ESG 경영 고삐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ESG 나우

분기 최대 매출 JW중외제약, ESG 경영 고삐

등록 2022.11.10 17:28

수정 2022.11.10 18:21

유수인

  기자

환자 중심 경영으로 외형 성장···수액 등 매분기 호실적 R&D·친환경 활동 강화, 오너 중심 지배구조 아쉬워그룹 차원 'JW ESG위원회' 신설, 자회사별 세분화 계획

분기 최대 매출 JW중외제약, ESG 경영 고삐 기사의 사진

매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기록하고 있는 JW중외제약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도 박차를 가하며 성장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올해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68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3.7% 증가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86억원 대비 약 48.0% 증가했다.

JW중외제약의 호실적은 2020년부터 본격화됐다. 2019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5106억원, -181억원이었으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오리지널 전문의약품 성장세의 영향으로 이듬해 각각 5426억원, 2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매분기 실적 확대로 누적 매출액 6017억원, 영업이익 35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06억원, 97억원, 2분기 1449억원, 38억원, 3분기 1481억원, 86억원, 4분기 1682억원, 134억원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매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행보을 보이고 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543억원, 141억원, 2분기는 각각 1630억원, 103억원으로 집계됐다.

JW중외제약의 외형 성장은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가치 경영과 사회적 역할 수행이 기반이 됐다. 실제 회사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부문은 수액이다. 수액제는 환자를 살리는 생명수와 같은 필수 의약품이지만 회사 수익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부 제품의 보험약가는 생수 한 병 가격인 1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기업 가치 실현과 국민건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글로벌 수준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고 수액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로 올라섰다. 지난해 JW중외제약 매출액은 6066억원이었는데, 이중 기초수액이 791억원, 영양수액이 1027억원이었다. 올 3분기 수액부문 매출도 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했다.

희귀질환인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도 올해 3분기 매출이 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3% 증가했다. 현재 회사는 헴리브라를 처방받은 환자들을 위해 질환 교육과 약물 투여 안내를 지원하는 앱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앱은 JW중외제약이 희귀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환자들의 질환 극복을 돕기 위해 기획된 '브라보 캠페인'의 일환으로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JW그룹은 '생명존중'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창립 초기부터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에 이익이 되는 공유가치경영(CSV)을 실천하고 있다"며 "ESG경영은 착한기업이 되기 위한 선택과제가 아니라 앞으로 기업의 존재 이유가 될 정도로 중요한 가치이다. 업의 특성상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JW그룹의 ESG 경영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회사는 R&D 투자 강화와 지속가능한 경영을 토대로 ESG경영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R&D 중심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선포한 JW중회제약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연구기술을 원동력으로 Wnt, STAT 등 5가지 타깃 중심의 암‧면역질환‧재생의학 분야 혁신신약(First-in-classs)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JW1601'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임상2상에 착수했고, 통풍치료제 후보물질 'URC102'은 2019년 중국 심시어에 기술수출을 완료했다. 국내에서도 후기 임상 2상을 마친 상태다.

오픈 이노베이션과 외부 투자를 위한 전문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연구 포트폴리오 및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서다. 최근 몇 년 동안은 보로노이, 신테카바이오, 온코크로스, 오가오이드사이언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등 유망 바이오테크와 협력하는 산-산 공동연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친환경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ESG경영 강화를 위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가입을 완료했다. CDP는 약 90개국에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영국의 국제 기구로, 전 세계 1만8700개 기업의 환경경영정보를 글로벌 금융기관 등 800여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CDP 가입을 위해 과거 4년간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환경 분야 의사결정 지배구조, 사업전략 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한국표준협회 검증을 받았다.

JW중외제약은 CDP 가입을 계기로 탄소중립경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에너지경영시스템(ISO50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인증을 비롯해 정부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 지원사업 선정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가 다소 미흡한 모습이나, 오너 중심 기업으로서 책임경영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JW중외제약의 지배구조 정점에는 오너가 3세 이경하 회장이 있다. JW중외제약의 최대주주는 지주사인 JW홀딩스인데, 올 8월 기준 이 회장의 지분이 28.41%에 달한다. 또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51.59%으로 과반을 넘는다.

분기 최대 매출 JW중외제약, ESG 경영 고삐 기사의 사진

JW홀딩스는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절반을 미준수하기도 했다. 특히 이사회 부문에서는 전체 6개 항목 중 '6년 초과 장기재직 사외이사 부존재' 항목을 제외한 모든 부문을 미준수했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JW홀딩스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JW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는 이사회의 전략적인 판단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라며 "사업형 지주회사인 당사는 자회사와 손자회사들이 생산하는 원료, 완제의약품, 의료기기 등에 대한 해외사업을 직접 담당하고 있으며, 관리업무 대행 서비스를 비롯해 자회사의 지분이익, 브랜드 사용료 수입, 계열사 관리 등을 통해서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 회장은 경영전반을 총괄관리 할 수 있는 경영전문가로, 경영 시스템 효율화에 박차를 가해 나갔다"라며 "더불어 신약 후보물질들의 임상시험 계획도 성과로 증명했다"고 부연했다.

JW그룹은 ESG경영 강화 및 지배구조 부문 개선을 위해 그룹 차원의 ESG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개선 가능한 사항 등을 파악해 검토하고 있다.

JW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그룹 차원의 ESG 컨트롤타워인 'JW ESG위원회(Committee)'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2024년까지는 ESG경영 정착을 위한 도입기로 정하고 그룹 통합 관점에서 시스템을 안정화할 계획"이라며 "이후에는 이사회 산하 별도 위원회 설립해 자회사별 ESG경영을 세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자산 규모 1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에 따라 JW홀딩스만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자회사인 JW중외제약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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