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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車 부품업계 전동화 전환 지원에 5.2조 투자

현대차그룹, 車 부품업계 전동화 전환 지원에 5.2조 투자

등록 2022.10.19 18:18

이승연

  기자

1~3차 협력사 두루 아우르는 5.2조 규모의 新 상생협력 활동 마련손익 및 유동성 지원· 경쟁력 향상 지원 통한 전동화 시대 적극 대응

19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사진 좌측)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우측)이 현대차 자율주행차인 쏠라티 로보셔틀에 탑승하려고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19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사진 좌측)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우측)이 현대차 자율주행차인 쏠라티 로보셔틀에 탑승하려고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총 5조 2000억원을 투입해 부품사들의 손익 및 유동성을 지원하고, 경쟁력 향상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는 게 골자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에도 지원을 대폭 확대해 부품업계의 전동화 전환 가속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질적 성장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실시 및 공급망 안정화 기금 조성 등에 3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대외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해 원자재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협력사가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토대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납품대금 연동제를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협력사와 함께 원자재가 조정주기 및 기준지표 등을 합의하고 원자재가 변동 시 납품가에 반영함으로써 협력사의 어려움을 분담하겠다는 취지로, 올해 현대차그룹이 300곳 이상의 1차 협력사에 부담하는 원자재 납품대금 인상분 규모는 약 3조원이며 그 외 협력사의 경영 상황 등을 감안해 추가로 4000억원 가량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납품대금 연동제의 효과가 2·3차 협력사에 고루 확산될 수 있도록 부품 협력사의 상생협력 수준을 평가해 차기 연도 입찰 점수에 반영하는 '상생협력5스타' 제도에 납품대금 연동제 평가 항목을 추가하고, 납품대금 연동제를 도입하는 1차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금리 및 환율 인상으로 인해 1차 협력사보다 더 큰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는 2·3차 협력사가 수익성을 유지하고 부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조성한다.

현대차그룹은 1000억원의 재원을 출연하고,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지원 대상 모집 및 선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기금 관리 및 집행을 담당한다. 기금은 내년 상반기에 전액 집행될 예정이다.

부품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위해 '사업다각화 지원 펀드'를 도입하고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 친환경차 부품 개발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내연기관차 부품 협력사는 펀드를 통해 시중 금리 대비 저렴한 금리로 경영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또한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 지원 펀드'를 조성해 2·3차 협력사에 대해 납품대금 연동제를 실시하는 1차 협력사의 대출 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자 '대출이자 지원 펀드'를 마련한다. 기존에 운영 중인 2·3차 협력사 전용 대출펀드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총 2000억원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담보 부족이나 대출 한도 초과로 인해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2·3차 협력사를 위한 '대출 신용보증 프로그램'도 내년부터 실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신용보증기금과의 신용 보증을 통해 협력사가 보다 긴요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외에도 1차 협력사 대상으로 실시 중인 납품대금 선지급 등 유동성 지원안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함과 더불어,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27년까지 발생하는 약 1조 원의 상각 금형비를 협력사에 일시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가 함께 발전할 때 굳건한 자동차 생태계가 구축된다는 믿음 하에 협력사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250억원씩 출연해 '공동투자 R&D 기금'을 마련하고 자동차 부품 및 인프라 관련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협력사를 지원한다.

또한 미래 신사업 전략 수립 및 신규 아이템 발굴을 희망하는 협력사에 외부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현대차그룹의 글로벌상생협력센터(Global Partnership Center) 교육 과정을 통해 협력사 임직원이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협력사가 ESG 경영의 한 축으로서 안전·보안 인프라 및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고효율 설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스마트공장 '이포레스트(E-FOREST)' 도입도 확대한다.
(*이포레스트: 인공지능·빅데이터를 활용한 고도화된 자동화 방식과 사람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현대차·기아의 스마트공장 브랜드)

이외에도 현대차·기아 구매본부 내 2·3차 협력사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협력사와 글로벌 산업 동향 및 신사업 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방침이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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