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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배그 IP 의존' 크래프톤의 고심···김창한, 대작 개발 팔 걷었다

IT IT일반

'배그 IP 의존' 크래프톤의 고심···김창한, 대작 개발 팔 걷었다

등록 2022.10.13 16:56

수정 2022.10.14 08:27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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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시장 전망치 부합 예상···효자 IP '배틀그라운드 효과'저성장에 고심 깊어져···장병규 대작 개발에 본격 드라이브글로벌 게임 개발사 다수 인수···대형 신작 다수 대기 중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 사진 = 크래프톤 제공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 사진 =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장기 흥행에도 고심은 싶어지는 모습이다. 그간 내놓은 다수의 신작에도 배틀그라운드를 견줄만한 대형 IP(지적재산)는 등장하지 않고 있어서다. 이에 크래프톤은 최근 해외 주요 개발사를 인수하는 등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대작을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매출액 4387억원, 영업이익 15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5.9%, 19.7% 감소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1672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다.

크래프톤 실적을 견인해왔던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3277억원으로 3810억원을 기록했던 전년도 동기대비 13.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및 중국 매출 호조로 전분기(3200억원)와 비교해선 3.6%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2818억원으로 마케팅비와 주식보상비용 등이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앤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다수의 게임사의 하반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매출로 무난한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된다.

그럼에도 크래프톤의 고민은 깊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내놓은 '뉴스테이트'의 흥행 부진 등으로 배틀그라운드 IP 중심의 매출 유지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대형 신작 발굴에 특히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주요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거나 투자해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대형 신작을 개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19년 인수한 글로벌 게임사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triking Distance Studios)와 지난해 인수한 드림모션, 언노운 월즈(Unknown Worlds Entertainment, Inc.) 등을 통해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대형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턴 이들 개발사에서 제작된 신작을 차근차근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언노운 얼즈의의 SF 전략게임 '문브레이커'가 얼리억세스를 통해 출시됐고, 12월엔 스트라이킹 디스턴스의 공포 콘솔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가 예정돼 있다.

지난 9월엔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IP 기반의 시작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9월 신규 게임 프로젝트 '언어나운스드 프로젝트(UNANNOUNCED PROJECT, 발표되지 않은 프로젝트)'의 티징 사이트를 오픈했다. 게임 제작 의도와 방향을 공개하고, 원작의 스토리와 캐릭터의 비주얼 아트워크를 통해 세계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안내했다.

해외 이용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원작을 높은 품질로 시각화 및 게임화해 IP의 인지도를 높이고 전세계 이용자들을 감동시키는 것이 목표다. 급하지 않게 신작을 꾸준히 개발해 대작을 만든다는 게 크래프톤이 구상 중인 그림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가 장기간 흥행하고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대작을 만들겠다는 회사의 의지는 강하다"라며 "해외 주요 게임 개발사 인수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이 한창인 상태로 신규 모멘텀을 이을만한 작품을 앞으로 차근차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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