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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국감 앞두고 '비정규직 차별' 논란···떨고 있는 윤차용 직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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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 근로자 사건' 국감 핵심 쟁점 부상
양정숙 "비정규직 관리 소홀···진상 밝혀야"
'인사 전문가' 윤차용 직무대행 해명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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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예금보험공사가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돌연 '비정규직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본사 건물에서 투신해 사망한 신입 직원이 기간제 근로자로 확인된 가운데, 그가 정규직 신입사원에게 제공되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정치권이 오는 20일 열리는 예보 감사에서 그 책임을 묻겠다는 분위기라 사장을 대신해 국회에 출석하는 윤차용 직무대행(부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에 따르면 9월19일 예보 본사 건물에서 투신한 직원은 사무지원 업무를 위해 채용된 육아휴직 대체 기간제 근로자였다. 그는 같은 달 14일 출근을 시작한지 불과 4일 만에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직원이 정규직 신입직원과 같은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통상 예보는 '소통·문제해결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직원이 조직 내에서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이 직원의 경우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고용 형태에 따라 직원을 차별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에서다.

통상 공기업은 ▲청년고용법 ▲장애인고용법 등에 따라 청년과 장애인을 일정 비율로 채용해야 한다. 하지만 예보를 비롯한 공기업이 의무사항만 이행하고 직원 관리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정숙 의원은 "사고 이튿날 정무위가 열려 금융위원장에 물었더니 첫 마디가 '정규직은 아니다'였다"며 "사고와 고용형태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 건물에서 투신하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므로 예보는 사실 규명과 수사기관의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보 측은 조심스럽게 해명하고 나섰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예보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사고 전에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4분기 중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었다"면서 "현재 경찰에서 사고경위 등을 조사 중인 만큼 그 외의 사안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정확한 배경을 알 수 없다고는 하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기업의 부실한 직원 관리 실태가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예보가 회사에 대해 제대로 안내하지 않고 곧바로 업무에 투입함으로써 직원에게 과도한 부담을 안겼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이는 예보 감사에서도 핵심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만 모든 화살은 윤차용 직무대행으로 돌아가게 됐다. 김태현 전 사장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옮겨가면서 예보 사장 자리가 공석이 돼서다. 현재 예보는 임추위를 중심으로 후임 CEO 인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1개월이 지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윤 대행이 예보를 대표해 국감에 나설 것이라는 전언이다.

특히 윤차용 대행은 예보에 입사한 이래 인사지원부장을 거쳐 회사의 인사 시스템 구축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1965년생인 윤차용 대행은 경상고등학교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그는 채권관리부장과 인사지원부장, 국제협력실장을 역임했고 연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양정숙 의원 측은 "해당 직원이 사전에 '소통·문제해결 교육'이나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받았다면 사고를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사실 관계를 알기 어렵겠으나, 이번 국감에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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