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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투자 더 확대···"텍사스 2공장 부지 더 늘려달라"

삼성전자, 파운드리 투자 더 확대···"텍사스 2공장 부지 더 늘려달라"

등록 2022.07.14 15:34

윤서영

  기자

기존 공장 부지에 71만㎡ 토지 확장 추가 신청'반도체 초강대국' 비전 달성 위한 공격적 투자반도체 지원법 처리 지연으로 착공 3분기 예상

삼성전자, 파운드리 투자 더 확대···"텍사스 2공장 부지 더 늘려달라"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기로 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2공장의 부지를 추가로 늘려 장기 반도체 계획을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는 선제적 투자와 차별화된 기술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업 비전과 삼성의 '2030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 목표와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IT전문매체 샘모바일 등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테일러시의 새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기존 약 500만㎡(150만평) 규모에서 추가적으로 약 71만㎡(21만평) 토지 확장을 신청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에 총 17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입하겠다는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오는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 이 공장은 5G(5세대 이동통신), 고성능 컴퓨팅(HPC), 인공지능(AI) 등에 사용될 최첨단 시스템 반도체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테일러 공장을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처리가 지연되면서 착공식 일정이 하반기로 미뤄졌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와 인텔도 미국에 새로운 반도체 시설을 건설하기로 계획했지만 현재 진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해 대규모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언급하며 "공장 건설 속도는 미국 측 보조금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최근 인텔도 200억달러(약 26조원) 규모의 오하이오 반도체 공장 착공 시기를 무제한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반도체 지원법의 불확실성'을 그 이유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본토 내 반도체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520억달러(약 67조원)를 지원하는 반도체 지원법을 야심차게 추진했다.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 등 바이든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믿고 반도체 기업들은 현지에 투자했으나 법안이 지연되면서 기업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앞서 반도체 지원법은 작년 6월과 올해 2월 각각 상원과 하원에서 처리됐지만 법안 내용이 달라 이를 일치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의회가 8월 초 여름 휴회와 11월 중간선거 국면에 들어가는 등 법안 처리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부지 확장신청에 대해 "테일러시 투자에 대한 행정적인 후속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착공식 행사는 미뤄지고 있지만 현지에서 필요한 기초 준비나 기초 작업 등 후속적인 작업들은 계속해서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테일러시의 2공장 부지 확장을 통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파운드리 세계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3.6%, 삼성전자가 16.3%를 차지하면서 양사간 격차가 37.3%포인트에 달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경기 평택캠퍼스의 세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P3) 가동을 앞두고 있다. P3는 축구장 25개 크기(건축허가 면적 70만㎡, 길이 700m)로 조성된다. 이 팹은 향후 메모리·파운드리 복합 첨단 생산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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