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초대형 산불 진화 헬기 확대···구급대 4조 2교대 단계적 도입"

8일 페이스북 통해 소방공무원 지원 약속

"야간 화재진압 헬기 등 특수장비도 도입"

"희귀질환 국가가 입증 책임 관련법 개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8일 인천 서구 롯데마트 청라점 앞에서 열린 '이재명과 함께 날아올라 청라 살고 싶은 인천'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강원과 경북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과 관련해 초대형 헬기 등 산불 진화 장비 확충과 소방관에 대한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반복되는 대형 산불로 인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상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련 대응 역량을 반드시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초대형 산불 진화 헬기를 현재 6대에서 12대로 추가 확대·도입하겠다"며 "동해안 벨트 소방서(속초→포항)에 산불 전문 진화차와 무인방수차를 추가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안전한 야간 화재 진압을 위해서 야간 화재진압 헬기 등 특수장비를 도입하겠다"며 "드론 산불 진화대를 현재 10개 팀에서 20개 팀으로 확대·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봄철 건조한 날씨로 반복되는 대형 산불을 예방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산림 인접 마을에 민물 저장 탱크를 이용한 소화전 시스템을 설치하고, 비상소화장치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산불 방지를 위한 임도를 신설하고, 기존 임도의 노폭을 확장하겠다. 산불 예방 숲 가꾸기를 통해 산불에 강한 숲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소방관에 대한 처우 개선도 밝혔다. 이번 강원 강릉과 경북 울진의 산불 행정지원 업무를 하던 소방공무원이 과로사로 순직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일상 근무환경, 위험한 현장에서 소방관 여러분들을 반드시 보호하고 지키겠다"며 "119 구급대 4조 2교대 근무를 단계적 도입해 피로도를 낮추고 적정한 휴식을 보장하겠다. 또 암 등 희귀질환 발병 시 소방관 개인이 아닌 국가가 입증 책임을 지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소방공무원의 정신 치유, 심리적 안정을 돕는 심신수련원(힐링센터)을 건립하겠다"며 현재 건립 중인 '국립소방병원'도 차질 없이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 따른 지역별 격차를 줄이고, 민간의용소방대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