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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진단키트업체 투톱 오너, 조영식·천종윤 수백억 배당 눈길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진단키트업체 투톱 오너, 조영식·천종윤 수백억 배당 눈길

등록 2022.03.06 12:00

유수인

  기자

작년 매출 1위 에스디바이오센서, 1주당 1266원 최대주주 조영식 의장 '413억' 배당···바이오 1위 씨젠, 작년 2~4분기 주당 총 1000원 배당금 지급천종윤 대표, 18.21% 지분···100억원 가량 받아

사진=(좌)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 (우) 천종윤 씨젠 대표. 연합뉴스 제공사진=(좌)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 (우) 천종윤 씨젠 대표. 연합뉴스 제공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호황을 누린 가운데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 오너들의 배당수익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진단키트 분야에서 작년 매출액 1위를 기록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달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1266원으로 책정했다. 시가 배당률은 2.3%다. 주당 배당금은 2020년 535원에서 2배 늘었다. 총 배당금은 1280억4509만원으로, 2020년 499억원에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조영식 의장은 2021년 412억5800만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조 의장은 31.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조 의장은 국내 바이오·제약 업종의 대장주 '셀트리온'을 이끈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까지 제쳤다.

조 의장은 지난해 7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상장하자마자 제약·바이오 업종 주식부호 1위로 올라섰다. 그의 배당금은 제약·바이오 업계 중 1위 금액이며 전체 국내 주식부호 중에서도 상위를 차지한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2일 발표한 2021년 상장사 개인별 배당금 순위를 보면, 조영식 의장은 전체 11위다.

게다가 조 의장의 에스디바이오센서 보유 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조원에 육박하면서 서정진 회장을 넘어섰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여명의 주식 지분 가치를 조사한 결과, 조 의장의 주식 가치는 1조7700억원으로 전체 19위를 차지했다.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 가치는 작년 초 2조5736억원에서 1조4192억원으로 떨어지면서 22위로 밀려났다.

에스디바이오는 매출 부문에서도 셀트리온을 눌렀다. 두 회사 모두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기업이지만 국내 헬스케어 분야에서 지난해 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유일하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1조6000억원 대비 7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7383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85% 늘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상장 이전에 진단키트 대장주였던 씨젠은 작년 상반기부터 실시한 '분기 배당' 방침에 따라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당 4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매출 4100억원, 영업이익 1999억원의 실적을 거둔 점을 감안해, 주당 200원의 특별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씨젠은 작년 한 해 주당 총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함으로써, 연간 배당 총액이 약 520억원에 달한다. 씨젠은 2021년 2분기 주당 400원(총 207억원), 3분기 주당 200원(총 103억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이에 씨젠 지분 18.21%를 보유한 천종윤 대표는 2021년 2~4분기 배당금으로 100억원 가량을 챙기게 됐다.

한편 씨젠은 작년 상반기 2020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진행한 바 있다. 배당총액은 390억원에 달한다. 전년도 1주당 금액 100원, 총 26억원의 현금배당과 비교하면 대폭 확대된 규모다.

씨젠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진단시약 수요 급증에 힘입어 2020년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1조370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조1252억원에 비해 2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6667억원으로 2020년 6762억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씨젠 경영지원총괄 김범준 부사장은 "2020년에 이어 작년에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거뒀다. 씨젠은 앞으로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전략적 전환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향후에도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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