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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1조 돌파했지만···목표 달성 '실패'

금융 은행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1조 돌파했지만···목표 달성 '실패'

등록 2022.02.25 16:46

한재희

  기자

카뱅·케뱅·토뱅, 각 3.8%p, 4.9%p, 11%p 부족올해 중저신용자 대출에 집중 계획카뱅은 고신용자 대출 무기한 중단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공급 확대 주문을 받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대출 잔액은 크게 늘었지만 목표치 달성엔 모두 실패했다.

2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잔액 기준 각 17.0%, 16.6%, 23.9%에 그쳤다. 당초 각 회사들이 제시한 목표치는 20.8%, 21.5%, 34.9%였다. 각 3.8%포인트, 4.9%포인트, 11%포인트씩 부족하다. 올해는 각 25%, 25%, 42%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저신용대출은 올크레딧(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820점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을 말한다.

다만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전년보다 크게 확대됐다.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노력의 결과라는게 인터넷은행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지난해 한 해 동안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가 1조7166억원으로 전년 4679억원 대비 3.7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고신용자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중저신용 대출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신용대출 신규 공급 중에서 중저신용 비중은 지난 2020년 말 4.1%에서 지난해 말 90.6%까지 확대됐다는 게 카카오뱅크 설명이다.

대출 실행 고객들의 최저 신용점수는 500점대까지 분포하고 있으며 평균 대출금리는 6%대를 기록했다.

전체 은행권에서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중저신용대출 취급 비중은 건수 기준 지난해 1월 1.0%에 불과했지만 그해 12월 39.6%까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를 여신(대출) 계획의 최우선순위로 정하고 고신용자 대상 신규 신용대출 중단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특히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위해 카카오 공동체 외에 교보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 중이다. 다른 금융회사를 이용 중인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모형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한 해 동안 중저신용대출 규모가 75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공급액 3251억원 대비 2.3배 증가한 규모다. 올해 들어서는 2개월 동안 2500억원을 공급하면서 누적 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하반기에만 직전연도(2020년) 한 해 동안 공급한 총액 3251억원의 약 1.5배에 달하는 4942억원을 공급했다. 이는 케이뱅크가 하반기부터 중저신용 고객 혜택을 대폭 강화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이자 지원, 11월부터는 대출안심플랜을 제공했다. 중대 사고 등으로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황일 때 이를 해결해주는 서비스다.

올해 들어서는 이달부터 중저신용·금융이력 부족(신파일러) 고객 특화 CSS를 새로 개발해 적용했다. 신규 CSS 도입으로 중저신용 고객군의 대출 승인율은 기존보다 18.3%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신파일러 고객군 역시 31.5% 뛰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저신용 고객 혜택을 강화한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차별화된 혜택에 더해 중저신용·신파일러 고객에게 특화된 CSS를 도입하는 등 금융소외계층 대출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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