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12℃

  • 인천 10℃

  • 백령 10℃

  • 춘천 10℃

  • 강릉 18℃

  • 청주 11℃

  • 수원 10℃

  • 안동 10℃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1℃

  • 전주 12℃

  • 광주 11℃

  • 목포 12℃

  • 여수 14℃

  • 대구 14℃

  • 울산 14℃

  • 창원 14℃

  • 부산 14℃

  • 제주 13℃

금융 케이뱅크, 지난해 연간 순이익 224억원···출범 이후 첫 흑자

금융 은행

케이뱅크, 지난해 연간 순이익 224억원···출범 이후 첫 흑자

등록 2022.02.03 11:44

한재희

  기자

고객 증가로 여수신 크게 늘어순이자이익 전년보다 327% 증가연내 준비중인 기업공개 청신호

사진=케이뱅크 제공사진=케이뱅크 제공

연내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2017년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잠정으로 2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3일 밝혔다. 2020년 1054억원의 손실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극적인 실적 반등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여수신의 자산 규모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순이자이익이 매 분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84억원을 달성한 가운데 단순 계산으로 따져보면 4분기에만 순이익 14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고객 수는 3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1년새 219만명에서 717만명으로 약 500만명 늘었다. 이는 2020년 6월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와 제휴 효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수신 잔액은 2020년말 3조7500억원에서 2021년말 11조32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신은 2조9900억원에서 7조900억원으로 뛰었다.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4월 '플러스박스'를 리뉴얼해 목적에 따라 통장 쪼개기가 가능한 파킹통장 서비스를 선보고 지난해 연말엔 목표 금액과 기간만 설정하면 매주 모아야 하는 금액이 자동으로 계산돼 목돈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챌린지박스'도 출시했다. 이같은 요구불성 상품들의 인기에 지난해 말 저원가성 예금의 비중이 80%에 달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여신의 경우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 출시 1년여만에 누적 취급액 1조원을 돌파하면서 자산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세 및 청년전세 대출도 4개월만에 2000억원을 넘어서며 대출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했다.

중저신용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도 크게 늘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자 고객에 대출 이자 두 달치 캐시백, 대출안심플랜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중저신용자 고객 신용대출 공급액 규모는 2020년의 약 2.3배로 급증했다.

이익지표 개선도 눈에 띄게 이루어졌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연간 순이자이익은 1980억원으로 2020년 464억원 대비 327%나 급증했다. 특히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매분기 평균 약 46%씩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비이자이익 역시 제휴 활성화 등에 힘입어 2020년 102억원 손실에서 지난해엔 19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경영효율도 개선됐다. 2020년 300%를 넘었던 CIR(영업이익경비율)이 지난해 말 61%까지 낮아졌다. CIR은 금융회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탄탄한 수익구조의 안착과 제휴 시너지 강화 등에 힘입어 확연한 펀더멘탈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올해는 더욱 공고해진 예대마진 기반 위에서 혁신 사업자와의 제휴를 더욱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난해는 예대 비즈니스를 본 궤도에 안착시키는 동시에 경영 효율성을 개선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이를 토대로 디지털금융플랫폼 도약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편, 성공적인 IPO를 위한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