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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취약성지수 가파르게 상승···대외 충격에 ‘와르르’ 우려

[금융안정보고서]금융취약성지수 가파르게 상승···대외 충격에 ‘와르르’ 우려

등록 2021.12.23 11:08

한재희

  기자

금융취약 계층 GDP 손실 최대 -3.0%

사진=한국은행 제공사진=한국은행 제공

대내외 충격이 발생했을 때 금융취약 계층의 최대 GDP 손실이 -3.0%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금융불균형이 누적되면 대외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금융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우니라나 금융취약성지수는 올해 3분기 56.4로 전분기 59.2에 비해 낮아졌지만 장기평균이 31.3인 것으로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주택가격 상승률과 가계부채 증가율이 동반 확대되는 경향이 뚜렷하며 금융취약성지수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주택가격지수는 올해 1분기 6.6% 상승한 가운데 주택가격 갭도 지난해 4분기 이후 플로서 상태로 확대됐다.

글로벌 가계부채 역시 올해 1분기 11.9%나 증가하면서 글로벌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6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년 평균 64.0% 비해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취약성지수는 지난해 4분기 59.1로 전년 말 35.9와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미국은 46.7에서 63.7로, 영국은 4.0에서 16.2로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국내 금융불균형은 최근 들어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와 비교했을 때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누증된 상황이다.

올해 9월 이후 주택매매가격 오름세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도 11월 들어 반등하는 등 투자자의 위험선호 정도가 다소 약화되면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부동산시장이 뇌관이 됐다. 가격소득비율, 가격임대료비율, 차입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표가 장기평균(0)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불균형과 금융기관 복원력을 감안한 금융취약성지수는 올해 3분기 56.4로 전분기 59.2에 비해 낮아졌지만 장기평균이 31.3인 것으로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불균형이 급격히 조정될 경우 우리나라의 자산가격 조정 및 부채 디레버리징을 초래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가계소비 및 기업투자 위축, 수출 감소 등으로 실물 경제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이 국내외 금융불균형 상황하에서의 실물경제 하방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국내외 금융취약성지수를 활용한 GaR*(Growth-at-Risk) 분석을 실시한 결과 국내 금융불균형 상황은 실물경제 하방리스클 확대시키고 특히 주요국 금융불균형을 감안할 경우 국내 실물경제 하방 리크스는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GaR은 대내외 충격 시 발생 가능한 최대 GDP 손실을 의미하며, IMF 등에서 실물경제의 하방리스크 점검시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지표다.

올해 3분기 GaR(하위 10%)은 국내 금융취약성지수만을 고려했을 때 -1.4%, 주요국 금융취약성지수 추가시 -3.0%로 상당폭 확대됐다. 국내 금융불균형만 고려했을 때 주요국을 추가로 고려했을 때의 GaR 간 차이가 코로나19 이후 확대되는 추세이다.

한은은 “국내 금융불균형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점진적 완화를 위해 정책대응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대외의 금융불균형 누증 정도, 재정 및 통화정책의 변화 등 관련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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