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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효과 장담하던 증권가, 여전히 긍정적 전망?

물적분할 효과 장담하던 증권가, 여전히 긍정적 전망?

등록 2021.12.03 16:21

임주희

  기자

[리포트탐구]분할 효과 사라진 SKT·SK스퀘어증권가, 배당 정책 확정에 “주가 반등 나올 것”

물적분할 효과 장담하던 증권가, 여전히 긍정적 전망? 기사의 사진

지난 11월 29일 물적분할 후 재상장한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증권가에서는 재상장 전 상장 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다른 모습이다. 주가는 내려가는 상황이지만 증권가의 분석은 다르다. 재상장 전부터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 전망한 증권가는 주가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저평가라고 강조하며 조만간 주가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2.53% 오른 5만6800원에 3일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스퀘어는 전 거래일 대비 3.93% 내린 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지난달 29일 각각 5만7900원, 7만6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 재개 후 주가가 하락한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지난 2일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거래재개 시점보다 낮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앞서 증권사들은 앞 다퉈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주가 상승 분석 리포트를 내놨다. SK텔레콤의 경우 최저 목표가가 7만4000원(유안타증권)이었으며 대신증권은 최고 목표가인 8만9000원을 제시했다.

증권가에서 주목한 주가 상승의 요인은 주주 친화적 배당정책과 엔터프라이즈 사업, 구독 사업이었다. 김준석 KB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기존 분기 정액배당 정책을 EBITDA-CAPEX에 연동하는 정책 (30~40% 수준 배당)으로 전환할 것임을 시사했다”며 “기존 분기당 500원(액면분할 감안하면 연간 2000원 수준)을 배당하던 것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액을 연평균 27% 성장한 4.5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을 공유했으며 지난 8월31일 구독패키지인 ‘T우주’를 론칭해 규모를 키우고 있다.

특히 배당정책을 높게 평가하며 현 주가는 현저하게 저평가 됐다는 분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재상장하면서 3분기 기준 분할 재무제표는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 추정과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는 다소 혼선이 있을 수 있지만 배당정책은 명확하다”며 “21~23년 배당정책은 분기배당, 실적연동 및 최소 배당을 보장한다. 연환산 배당수익률은 6.1~7.0%이므로, 현주가는 저평가 수준”이라고 말했다.

SK스퀘어의 경우 SK텔레콤 보다 주가 잠재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했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포트폴리오 가운데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의 사업 경쟁력 확보 여부에 따라 순자산가치가 증가, 순자산가치 할인율 축소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며 “일반 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은 평균 60%에 달한다. SK스퀘어에 대해서는 이보다는 낮은 할인율 적용이 타당하다. 이유는 SK스퀘어의 지향점이 단순한 지주회사라기 보다는 투자회사의 성격에 더 가깝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성장시켰던 비통신 사업을 기업공개(IPO)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시킴과 동시에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증권가의 후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투심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안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한 국면에 진입했다”며 “최근 단기 주가 조정은 분할로 인해 SK스퀘어를 보유하게 된 투자자 중 배당 중심의 안정적 투자자들이 당장 배당을 하지 않는 SK스퀘어를 매각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배당 유지 정책의 영향으로 주가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분할 후 SK텔레콤 배당 원칙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 총배당금은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7200억원으로 유지될 전망”이라며 “이젠 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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