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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중 최저치···외국인·기관 이탈에 2900선 붕괴

[마감시황]코스피 연중 최저치···외국인·기관 이탈에 2900선 붕괴

등록 2021.11.30 15:45

수정 2021.11.30 15:5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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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에 밀려 29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관련 불확실성과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심리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31포인트(2.45%) 하락한 2838.01에 그쳤다. 이날 장 초반 현물 순매수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순매도로 전환했고 확대된 선물 순매도는 기관의 현물 매도를 자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팀장은 “한국 산업구조 특성상 코스피 시가총액의 58.9%가 시클리컬, IT, 자동차 등 병목현상, 글로벌 경기·교역에 민감한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며 “코스피가 아시아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한 것은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심리 차이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병목현상 장기화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상황에서 산업활동 지표 부진, 국내 위드 코로나 지속에 대한 의구심 및 오미크론 관련 불확실성 등의 악재가 겹쳤다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2억원, 6351억원씩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무려 7422억원 가량이나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은행과 종이목재가 각각 6.20%, 5.45% 빠진 가운데 음식료품과 금융업도 4%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통신업과 전기가스업, 기계, 건설업, 화학, 보험업종도 3% 이상 빠지며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은 0.42% 오르며 유일하게 빨간불을 켰다.

시가총액 상위 10곳도 하락 우위 흐름이 짙었다. LG화학, 삼성SDI, 현대차는 2% 넘게 하락했고, 카카오뱅크는 무려 6.69%나 급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 등도 1% 이상 빠진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57%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6.71포인트(2.69%) 하락한 965.64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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