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물량 업계 최고 수준···내년 매출 올해 대비 100% 증가내년 3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 기대···생산능력도 대폭 확대미국 공장 상업가동···납품가격 높은 배터리 판매 시작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SK온은 내년 하반기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SK온은 내년 2분기까지 적자폭을 좁히고 3분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된다.
윤형조 SK온 배터리 기획실장은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배터리 사업에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플러스 전환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내년엔 영업이익 기준 손익분기점 달성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SK온은 올해 매출액 3조730억원, 영업손실 4108억원을 기록한 뒤 내년 매출액 6조2160억원, 영업이익 339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전지 매출은 2021년 대비 100% 늘어난 6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수주잔고가 전년 대비 약 3배 늘어났음을 감안하면 중장기 매출도 기존 예상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의 수주물량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10월 기준 SK온의 수주잔고는 1.6TWh(테라와트아워)로 220조원 규모다. 이는 지난 7월 초 중장기 경영전략 설명회 당시 밝혔던 130조원에서 90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윤 기획실장은 “기존 고객인 현대차·기아, 다임러, 폭스바겐 등에 더해 다른 글로벌 OEM의 신규 수주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CATL과 세계 1, 2위를 다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물량은 각각 1.5TWh, 1.2TWh 수준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생산 캐파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초 상업가동을 시작한 중국 혜주 및 옌청 공장에 이어 내년 1분기에는 헝가리와 미국 공장 상업가동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SK온의 생산능력은 2020년 20GWh에서 2021년 40GWh, 2022년 62GWh, 2023년 85GWh,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 등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납품가격이 높은 배터리 판매가 시작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2021년 현대차 아이오닉5에 이어, 2022년 초 SUV 차량인 폭스바겐 ID4 미국 생산 물량도 SK온에서 배터리를 공급한다. 내년 2분기 포드 미국 공장에도 픽업트럭 F-150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를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 차종은 고사양으로 기존 배터리보다 판매단가가 높다”며 “뿐만 아니라 1개 플랜트에서 1개 표준화 배터리를 생산하게 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업계에서는 SK온이 화재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기반으로 중장기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SK온이 판매한 배터리에서는 아직까지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주잔고는 2022년 2440GWh(3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황 연구원은 “2022년 수주잔고는 2440GWh 이상으로 글로벌 톱 수준으로 올라설 전망”이라며 “이는 2020년 550GWh에서 4.3배나 늘어나는 수치로 2021년 포드 미국 129GWh 설립 계획에 이어 2022년 포드 유럽 조인트벤처(JV)에서도 큰 물량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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