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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역사 사랑’ 담은 바쉐론 콘스탄틴

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업인의 시계④]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역사 사랑’ 담은 바쉐론 콘스탄틴

등록 2021.07.05 13:38

주동일

  기자

워치메이킹 역사 담은 트레디셔널 2피스

(왼쪽부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바쉐론 콘스탄틴 트레디셔널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사진=아모레퍼시픽, 바쉐론 콘스탄틴 제공(왼쪽부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바쉐론 콘스탄틴 트레디셔널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사진=아모레퍼시픽, 바쉐론 콘스탄틴 제공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애용하는 시계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트레디셔널 그랜드 컴플리케이션과 프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두 피스로 추정된다. 트레디셔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 브랜드인 바쉐론 콘스탄틴이 18세기부터 이어진 제네바 워치메이킹 기술을 담은 ‘전통 라인’이다. 평소 미술과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서 회장의 성향과, 국내 여성사와 화장품사 관련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온 아모레퍼시픽의 기업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성환 창업주부터 이어진 역사 사랑 = 아모레퍼시픽 회장들의 역사 사랑은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주 때부터 이어졌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김신권 한독약품 회장와 교류하며 화장사와 복식사에 관심 갖기 시작한 그는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역사에 대한 인식부터 갖춰야 한다며 틈틈이 관련 유물을 모았다.

서 창업주는 1979년 태평양화장사관을 열고, 여성과 차문화 연구를 지속 지원하고 적극적으로 출판 사업을 진행했다. 1981년엔 녹차 사업을 염두에 두고 태평양 다예관을 세웠다. 두 박물관은 훗날 태평양박물관을 거쳐 아모레퍼시픽미술관으로 발전했다.

아버지 서 창업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진 서 회장 역시 역사에 큰 애정을 보여왔다. 초등학생 때 장래희망으로 ‘아버지 같은 사람’을 꼽고, 2004년 아모레퍼시픽 프랑스 신공장 준공식에 2002년 서 창업주가 맸던 자주색 넥타이를 매고 갔던 서 회장은 취미인 독서에서 읽는 책의 절반이 역사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부 인터뷰에선 은퇴한 뒤 동양학자들을 따라다니고 싶다고도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서 창업주의 어머니인 윤독정 여사의 머릿기름 가게를 1947년 ‘태평양화학공업사’로 확장하면서 시작했다는 역사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머릿기름은 조선시대부터 여성들이 쪽진 머리에 비녀를 지를 때 머리를 고르기 위해 사용하던 기름이다. 과거 서 창업주가 사옥을 세웠던 터에 최근 신사옥을 지은 것도 이의 영향으로 보인다.

롤렉스 데이 데이트로 추정되는 시계를 착용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롤렉스 데이 데이트로 추정되는 시계를 착용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 브랜드’의 전통 강조한 타임피스 = 서 회장이 착용하는 시계는 바쉐론 콘스탄틴 트레디셔널 라인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80172/000P-9505)과 퍼페추얼 캘린더크로노그래프(5000T/000R-B304)를 착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755년 설립된 바쉐론 콘스탄틴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 브랜드로 꼽힌다. 사람으로 치면 프랑스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와 동갑인 셈이다. 그중에서도 트레디셔널 라인은 18세기부터 제네바에서 축적된 역사적인 시계 기술을 적용한 전통 하이엔드 라인으로 꼽힌다.

바쉐론 콘스탄틴 역시 트레디셔널 라인을 “여러 세대를 거치며 계승된 장인 정신과 전문성에 바치는 열정적인 헌사”라고 묘사할 정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정품을 인증해주는 유일한 시계들이기도 하다.

서 회장이 착용하는 트레디셔널 그랜드컴플리케이션은 중력을 통한 장치 오류를 방지하는 투르비용과, 평년과 윤년 등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갖춘 모델로 시간을 소리로 알려주는 미닛 리피터, 잔여 동력을 알려주는 파워 리저브 표시 기능까지 갖췄다. 사실상 기계식 시계로 보여줄 수 있는 주요 기능은 모두 적용한 셈이다.

3개 서브창과 투르비용으로 맞춘 깔끔한 다이얼 밸런스와 바늘로 표시하는 요일 기능이 특징으로, 2755QP 무브먼트엔 심미성을 인증받은 제네바 홀마크가 새겨졌다. 케이스백엔 사파이어 글래스를 적용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케이스 소재는 플래티넘으로, 크기는 44mm·두께는 13.54mm다. 파워 리저브는 58시간이다.

스트랩은 미시시피 엘리게이터 가죽을 사용한 검은 줄로, 플래티넘으로 만든 디플로이언트 버클을 사용했다. 바쉐론 콘스탄틴에 문의한 바에 따르면 가격은 9억8000만원으로 현재 국내엔 제고가 없어 별도 비용을 부담해 스위스에서 공수해와야 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바쉐론 콘스탄틴 트레디셔널 퍼페추얼 캘린더. 사진=유튜브 채널 'Yonsei University School of Business 연세 경영' 캡처, 바쉐론 콘스탄틴 제공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바쉐론 콘스탄틴 트레디셔널 퍼페추얼 캘린더. 사진=유튜브 채널 'Yonsei University School of Business 연세 경영' 캡처, 바쉐론 콘스탄틴 제공

◇바쉐론 콘스탄틴 트레디셔널의 또 다른 피스와 롤렉스 = 서 회장은 바쉐론 콘스탄틴의 트레디셔널 라인을 애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인터뷰 영상에서 같은 라인의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로 추정되는 시계를 착용했기 때문이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트레디셔널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는 평년과 윤년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시계로, 12시 방향에 위치한 요일·월 표시창, 세 개 서브 다이얼로 밸런스를 맞춘 다이얼이 특징이다.

18K 핑크 골드를 사용한 케이스는 크기 43mm·두께 12.94mm로, 후면엔 사파이어 글래스를 적용해 제네바 홀마크를 받은 1142QP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매뉴얼 와인딩 방식으로 로터의 방해 없이 온전한 무브먼트의 작동 모습을 볼 수 있다. 파워리저브는 48시간으로, 방수는 30m까지 가능하다.

스트랩은 미시시피 엘리게이터 가죽을 사용한 짙은 갈색으로, 케이스와 같은 핑크 골드로 제작한 디플로이언트 버클을 사용했다. 가격은 1억6400만원이다.

한편 서 회장은 바쉐론 콘스탄틴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시계를 착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예로 롤렉스의 데이-데이트를 꼽을 수 있다. 데이-데이트는 롤렉스의 대표적인 드레스 워치로 피델 카스트로, 도널드 트럼프 등이 착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뉴스웨이 주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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