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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현대차’···삼성證 “전기차 경쟁력 떨어져” 목표가↓

‘이번엔 현대차’···삼성證 “전기차 경쟁력 떨어져” 목표가↓

등록 2021.06.03 18:33

고병훈

  기자

“미국 시장 놓치면 글로벌 전기차 ‘Top3’ 목표 불가능”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올해 들어 국내 증권사들의 이례적인 ‘매도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에 대해 처음으로 목표주가를 내린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삼성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종전 32만5000원에서 30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30년 전기차 판매대수 전망치를 120만대에서 100만대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폭스바겐, GM, 포드 등 글로벌 경쟁사가 공격적인 전기차 투자 및 전환계획 발표로 현대차의 미래차 부분 경쟁우위 평가가 희석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유럽업체의 공격적 EV 전환계획으로 2025년 전기차 판매대수 및 2030년 전기차 전환 비율이 현대차 대비 공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투자자가 전기차 테마에서 현대차를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기회를 놓친다면, 글로벌 전기차 ‘Top3’ 목표는 달성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5만6761대를 기록, 지난해 5위에서 8위로 3계단 하락했다. 다만 임 연구원은 “향후 현대차의 EV판매 목표 및 전략 변경 시 목표가 재조정이 가능하다”며 “전기차 전환으로 IT업체와 완성차업체의 협업 기회는 많아질 전망이며, 그룹 내에서는 기아가 PBV사업을 통해 위탁생산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의 이번 리포트와 별개로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는 현대차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그룹사의 미국 전기차 투자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현대차의 목표가로 33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날 종가(23만8500원) 대비 38.3% 높은 수준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은 현대차의 판매지역 중 이익 레버리지가 가장 큰 지역이며, 작년 하반기 들어서야 손익 턴어라운드가 이뤄진 지역이기 때문에 미국 내 M/S 확대는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단기 실적 모멘텀, 미국사업 진출, BEV M/S 등 밸류에이이션 상승과 직결될 수 있는 지표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뚜렷한 주가 업사이드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국내 증권사에서는 코스피를 대표하는 주요 종목에 대한 목표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2000원까지 낮췄다. 또 하나금융투자가 11만1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12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각각 낮춰 잡았다. ‘2차전지 대장주’ LG화학은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목표가를 68만원으로 대폭 낮춘 가운데, 삼성증권·현대차증권도 목표가를 110만원으로 내렸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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