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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매물 딜라이브·CMB, 추가 인수전 주목

[유료방송 M&A②]남은 매물 딜라이브·CMB, 추가 인수전 주목

등록 2020.07.27 17:43

장가람

  기자

KT스카이라이프, 현대HCN 인수 우선협 선정현대HCN發, 유료방송 시장 2차재편 드라이브남은 매물 딜라이브·CMB, 추가 M&A 가능성↑

남은 매물 딜라이브·CMB, 추가 인수전 주목 기사의 사진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최종 인수할 경우 KT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이 35.47%로 증가하면서 2, 3위 사업자와 점유율 차이가 10% 가량 벌어진다. 때문에 매물로 나온 또 다른 케이블TV 딜라이브(5.98%)와 CMB(4.58%)의 매각 작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딜라이브는 6%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로 KT스카이라이프에 현대HCN을 빼앗긴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중 한곳이 인수할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딜라이브는 현재 매각 주관사인 ‘메릴린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통해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 중이다.

하지만 높은 가격, 재무 건전성, CJ ENM과의 갈등으로 인해 딜라이브의 M&A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딜라이브측에서 내놓은 매각가는 9000억원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7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3~4년 전이면 적당한 가격이지만 현재 200억원대에서는 협상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재무 건전성도 해결해야 한다. 현재 딜라이브의 부채비율은 약 190%로 현대HCN(18%)과 CMB(41.1%)에 대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CJ ENM과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둔 갈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정부 중재로 ‘블랙아웃’(송출중단) 위기는 넘겼지만 CJ ENM 주장대로 사용료를 인상할 경우 재무적으로 부담이 커진다. 그렇다고 협상을 포기할 수도 없다. tvN과 OCN, 엠넷 등 총 13개의 CJ ENM의 송출 채널이 한꺼번에 끊기면 가입자 이탈이 예상돼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딜라이브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자회사 IHQ의 분리매각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IHQ는 1962년 설립되어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니지먼트·음반·드라마 제작)과 미디어 부문(유료방송·프로그램 공급·광고 대행)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딜라이브는 지난 2018년에도 약 2000억원 수준에서 IHQ 매각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만약 딜라이브가 IHQ 분리매각에 성공하면 몸값을 7000억원 밑으로 내릴 수 있는 셈이다.

CMB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시장 점유율이 4.58%로 현대HCN(3.95%)보다 높다. 단 강남과 서초 등에서 사업권역을 확보한 현대HCN과 달리 충청과 호남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도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 가입자 비중이 높고, 매출 규모도 작다.

그러나 딜라이브보다 가벼운 몸값과 상대적으로 적은 직원 수 등이 매력으로 꼽힌다. 딜라이브의 경우 직원 900여명, 설치 및 수리기사 600여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지만 CMB는 직원수가 36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가격 역시 최대 4000억원 중후반으로 알려져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CMB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공개 입찰 대신 ‘프라이빗 딜’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원매자에게 직접 회사의 잠재적 가치를 알려, 가격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한편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딜라이브와 CMB 모두 핵심은 가격”이라며 “점유율과 ARPU로 따지면 딜라이브가 매력적이나, 높은 가격 때문에 매각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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