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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비상’···부진 점포 정리 나선 ‘LF’

코로나 직격탄 ‘비상’···부진 점포 정리 나선 ‘LF’

등록 2020.06.15 16:36

수정 2020.06.16 18:24

변상이

  기자

닥스·헤지스 주요 브랜드 백화점 순차적 철수할 듯오프라인 점포 줄이고 ‘온라인 전용’ 탈바꿈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LF가 최근 매출이 부진한 점포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와중에 코로나19까지 덮치쳐 경영에 비상등이 켜졌다. LF는 지난 겨울 따뜻했던 날씨 탓에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가 패션업계에 쓰나미를 몰고 왔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주저 앉았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LF는 매출 1조8517억원, 영업이익 8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신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6.8% 감소한 수치다.

LF는 지난 2016년 ’모그’와 ‘어라운드코너’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 왔다. 그러나 패션업계 장기 불황이 지속되고, 온라인인으로 소비 프렌드가 급변하면서 승기를 잡지 못했다. 결국 LF는 지난해 2005년부터 사업을 운영해온 ‘라푸마’를 접으면서 브랜드 효율화 작업에 돌입했다. 브랜드 구조조정은 물론 로드숍인 ‘질바이질스튜어트’, ‘일꼬르소’의 백화점 매장 40여개를 정리했다. 이후 이들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여성복 브랜드 ‘엣코너’도 온라인 중심으로 재단장했다.

현재 운영중인 ‘닥스’, ‘헤지스’ 등 핵심 브랜드의 비효율 매장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수도권 일부 LF 아울렛에서는 올해까지 매장 전면 철수가 예정인 라푸마를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들의 재고 판매가 한창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렛 매장 뿐만 아니라 백화점 매장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고객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은 평소 대비 반토막 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12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이상 급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백화점 내 매장 구조조정도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LF는 주요 백화점의 매출 추이를 비교, 수익성이 부진한 매장은 정리했다. 특히 주요 브랜드인 닥스와 헤지스 등도 구조조정 대상에 거론되면서 빠르면 하반기 중으로 순차적으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이다. LF는 어느 정도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가 이뤄지면 커지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 시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매장 운용비용을 축소해 수익 개선을 이끌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재 운영중인 온라인 브랜드 전략이 당장의 전체 수익을 끌어올릴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이전에 벌여놓은 오프라인 사업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LF가 야심차게 선보인 어라운드코너는 오프라인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선보인 편집숍이다. 102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브랜드였지만 때 아닌 악재에 시기적으로 수익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아직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은 가운데 2분기 실적도 먹구름이 낄 가능성이 크다.

LF 측은 “매장 효율화 작업은 몇 년 전부터 실행해온 전략이고, 앞으로 비효율 매장 정리와 수익 개선이 보이는 지역에서의 매장 출점은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온라인과 모바일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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