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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누빈 이낙연 vs 종로 머문 황교안···두 잠룡의 다른 행보

전국 누빈 이낙연 vs 종로 머문 황교안···두 잠룡의 다른 행보

등록 2020.04.13 14:46

임대현

  기자

총선 때마다 차기 대선주자의 ‘역할론’ 중요이낙연, 전국 돌며 후보들 지지유세 앞장서황교안, 종로에 머물며 총선 지휘는 ‘뒷전’차기 대권 1·2위 다투는 두 사람 행보 주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역대 총선에선 차기 대선주자의 역할이 중요했다. 지난 2012년 총선에선 새누리당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었고 지난 2016년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이 역할이 주요했다. 이번 21대 총선에선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각각 정당을 이끌고 있다.

이낙연 위원장과 황교안 대표는 모두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잠룡급 정치인이다. 이들은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시 종로구에 출마해서 맞붙었다. 직접 선수로도 뛰고 있지만, 이들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선거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할 자리에 있다.

두 잠룡의 공통점은 종로에 출마한다는 것 이외에도 당에서 ‘투톱’으로 활동한다는 점이 같다. 이 위원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대표와 민주당을 이끌고 있고, 황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과 함께 통합당을 이끈다.

다만 두 사람의 행보는 조금 다르다. 이 위원장은 전국을 돌며 후보들의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본인이 출마한 종로와 거리가 먼 곳도 지원유세를 나섰다. 이 위원장은 13일에도 대구·경북(TK)을 찾아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 위원장은 ‘투톱’으로 뛰고 있는 이해찬 대표와 비교해 좀 더 전면에 나서고 있다. 당 안팎의 잡음이 나와도 이 위원장이 나서서 수습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 위원장이 선거에서 좀 더 리더십을 발휘하는 상황이다.

반대로 황 대표의 행보는 보폭이 좁다고 느껴진다. 종로에 오래 머물고 있는 황 대표는 지역구 내에서 선거유세에 집중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 위원장과 달리 자신은 종로를 지키며 지역주민과 소통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TK 지역 유세를 포기하기도 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자가 격리를 당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TK를 찾은 이 위원장과는 대조적인 판단이다.

두 사람이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은 지역 내 판세도 작용했다. 이 위원장이 앞서는 여론이 나타나면서 황 대표가 더 급한 마음이 들었을 수 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자연스레 지역구에 몰두하는 모습이 계속됐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은 차기 대선주자로 입지를 굳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을 이끌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과반을 넘겨 152석을 차지했다. 당시 확실한 차기 대선주자인 박 전 대통령의 역할이 주요했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은 차기 대선주자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활약했다. 당시 새누리당의 승리가 점쳐졌던 선거 판세를 뒤집고 민주당은 123석을 차지해 원내 1당이 되는 것에 성공했다. 당시 문 대통령이 영입한 인사들이 돌풍을 일으킨 것도 주목받았다.

이처럼 차기 대선주자가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선거 판세에 관건이다. 이 위원장과 황 대표도 차기 대선주자로 선호도 조사에서 1·2위를 다투는 만큼, 이들이 보인 행보가 민심의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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