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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영결식···신동빈 회장 “진정으로 멋진 분”

[신격호 별세]눈물의 영결식···신동빈 회장 “진정으로 멋진 분”

등록 2020.01.22 09:15

수정 2020.01.22 09:51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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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전 총리·반기문 전 총장 등 추도사신동빈 “기업인·가장으로서 많이 배웠다”신동주 “선친 가는길 외롭지 않아 기뻐하셨을 것”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영결식-롯데월드타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영결식-롯데월드타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7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유가족을 포함해 임직원 100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신동주-동빈 형제는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를 사이에 두고 착석했다. 두 형제는 영결식 내내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유가족 대표 인사말에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러분의 따뜻한 위로와 관심에 선친께서도 무척 기뻐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저희 가족들 모두 앞으로 선친의 가르침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다. 다시 한번 감사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을 대표해 인사말에 나선 신동빈 회장은 “이홍구 전총리와 반기문 전 총장 등은 물론 바쁜와중에 참석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일본에 계셨을때도 한국을 많이 사랑하신 아버지로부터 기업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배웠다. 기업인과 따뜻한 가장으로서 어른의 모습을 배웠다. 진정 멋진 분이었다”고 말했다.

영결식은 고 신 명예회장에 대한 묵념이후 황각규 장례위원장의 약력 소개로 시작됐다. 이후 명예장례원장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총장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이홍구 전 총리는 추도사에서 “(고인은) 모든 국민이 굶주림에서 해방돼야한다며 식품사업을 시작했고 당시 누구도 꿈꾸지 못했던 테마파크 등을 설립했다”면서 “나라경제를 일으킨 강한 신념과 끈임없는 도전정신, 기업인이 가져야할 정신 등 이 모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잠시 감정을 추스르던 이 전 총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긴 명예회장의 노고와 업적에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무거운 짐을 털어내고 평안을 누리시라. 큰 뜻이 널리 퍼지도록 남은 이들이 더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전 총장은 영상으로 대신한 추도사에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견인한 거목이자 우리들의 삶이 어두웠던 시절 경제성장의 앞날을 밝혀줬던 큰 별이셨다”면서 “전쟁 페허 위에서 국가재건을 위해 몸부림 치던 시절 조국의 부름을 받고 경제부흥과 산업발전에 흔쾌히 나섰다”고 회고했다.

또 “기업보국의 사명감으로 세계적인 기업을 일궈냈다”며 “해외출장으로 빈소를 지키지 못해 너무도 황망하고 그래서 더욱 비통한 심정을 금할수 없다”고 밝혔다.

추도사 이후 헌화는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와 신동주-동빈 형제를 시작으로 유가족 및 내빈, BU장과 임직원들의 순으로 진행됐다. 헌화를 마친 내빈과 임직원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목례했고 신 회장 역시 목례로 답례했다.

한편 영결식을 마친 신 명예회장의 운구행렬은 고인의 평생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 주위를 순회했다. 임직원들은 도로변에 도열해 고인의 마지막 일정을 함께했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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