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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아세안 감독당국과 면담···“금융사 해외 진출 지원”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아세안 감독당국과 면담···“금융사 해외 진출 지원”

등록 2019.03.21 12:00

차재서

  기자

인니 금융당국청과 인적교류 방안 논의 베트남선 ‘거시건전성 감독’ 적용 검토 韓금융사 인·허가 등 문제 협조 요청도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아세안(ASEAN) 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현지 당국과의 소통을 통해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부응하고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도 지원하기 위함이다.

21일 금감원에 따르면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지난 18일 출장길에 올랐으며 인도네시아에서 금융감독청장, 베트남에선 재무부차관, 중앙은행총재, 국가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각각 면담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양국 금융회사의 상호진출 지원과 감독기관 간 경험·인적교류 방안을 논의하고자 기획됐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유 수석부원장은 국내 금융회사 대표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현지 감독당국엔 현재 진행 중인 인·허가 관련 필요사안 등에서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유 수석부원장은 지난 18일 윔보 산토소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 카드·저축은행 사태 등 다양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소개하며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자고 제안했다.

또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의 통합금융감독기구회의(IFSC) 정회원 가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한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태지역 통합감독기구가 정기적으로 공동현안을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어 핀테크 혁신, 사이버 범죄예방, 가상통화 감독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협력 의지도 재확인했다.

특히 IBK기업은행과 관련해서는 진행 중인 현지 은행 인수·합병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다. 신한·KEB하나은행의 비대면 계좌개설 등 신규 서비스 인·허가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도 부탁했다.

이밖에 현지 법인장에 대한 적격성 심사, 본국 직원 인력운용 제한, 현지체류 허가 관련 소요기간 단축 등 금융회사가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항에 대해 배려를 요청하기도 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베트남에서도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베트남 재무부 쩐 수안 하 차관과는 한국 금융회사가 베트남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고 한국의 위기관리능력과 노하우가 전수되도록 경험 공유 노력을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 일환으로 현지 보험산업 육성과 효율적인 감독방안에 대한 연수를 제공하고 금감원 전문가가 베트남 증권법과 보험업법 개정 작업을 돕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해상, 미래에셋생명, KB손해보험 등이 현지 보험사 지분 인수나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베트남 은행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이와 함께 유 수석부원장은 레 밍 홍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에겐 한국계 은행 현지법인 전환 등에 대한 검토와 관심을 청했다. 동시에 한국의 핀테크 육성방안과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소개하고, 핀테크기업의 현지 진출 시 협조를 당부했다.

이밖에 하 후이 뚜언 베트남 국가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는 금감원이 보유한 ‘거시건전성 감독 3종 세트’의 베트남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한국 금융그룹통합감독과 금융지주회사 관련 경험도 꾸준히 공유하자고 약속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당국과 합의된 사안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른 신흥국 금융감독당국과도 협력해 우호 관계를 쌓고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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