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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규모만 7억’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 구급차 미리 대기시켜놓고 줄행랑?

‘비리규모만 7억’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 구급차 미리 대기시켜놓고 줄행랑?

등록 2018.10.15 09:59

수정 2018.10.15 10:51

김선민

  기자

‘비리규모만 7억’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 구급차 미리 대기시켜놓고 줄행랑?. 사진=MBC‘비리규모만 7억’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 구급차 미리 대기시켜놓고 줄행랑?. 사진=MBC

최근 MBC는 국회교육위원회 박용진 의원실을 통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2014년 이후 유치원 가사보고서를 입수했고 환희유치원을 비롯해 비리 사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를 공개했다.

이에 지난 14일 MBC는 동탄 환희유치원 학부모들이 원장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유치원을 찾은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환희유치원에 모인 200여명의 학부모들은 원비 지출 내역과 파면으로 공석인 원장 채용 과정, 또 수업교재와 교구 등 구매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환희유치원 원장은 학부모들이 모인 회의장 앞에서 쓰러져 미리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차에 실려 갔고 학부모들은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 한 학부모는 MBC에 “잘못한 일에 대해서 설명을 하거나 변명이라도 하고 학부모들한테 용서를 구해야지, 무슨 연기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분노했다.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은 적발된 비리 종류만 무려 13개에 달한다. 원장은 교비로 명품 가방 구입 등 백화점 쇼핑을 비롯해 노래방, 미용실 등에서 약 5000만원을 사용했고, 아파트 관리비와 차량 유지비, 숙박업소, 술집 등에서 약 7000만원을 썼다. 성인용품점에서 사용한 내역도 드러났다.

또 환의유치원 원장은 2년간 월급과 각종 수당 명목으로 약 4억원을 받았으며, 아들 두 명을 사무직원으로 채용해 월급 외에도 약 3000만원을 더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월 환희유치원 원장을 파면하고 부정 사용한 금액의 환수 조치를 내렸다. 교육 당국이 사립유치원 원장을 파면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학부모들은 그동안 원장이 파면된 사실도 몰랐다며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교육부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도 높였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이르면 이번 주 각 지역 교육청과 협의해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MBC는 동탄 환희유치원을 시작으로 또 다른 유치원 비리에 대한 후속 보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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