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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北 국무위원장, 프란치스코 교황 평양 초청

김정은 北 국무위원장, 프란치스코 교황 평양 초청

등록 2018.10.09 15:53

수정 2018.10.09 15:56

정백현

  기자

文대통령, 17일 바티칸 교황청 방문초청 수락 시 최초의 교황 방북 사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뉴스웨이DB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뉴스웨이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평양에 초청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는 17~18일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에 공식 방문한다고 밝히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교황님이 평양에 오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김희중 대주교 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백두산에서 만나 평화 메시지 전달을 의뢰한 바 있다.

당시 김 대주교는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김 위원장에게 말했고 김 위원장은 김 대주교를 향해 허리를 숙여가며 “교황청에 이를 꼭 전달해달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할 때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 위원장의 평양 공식 초청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의 바티칸 방문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등 두 차례 있었다.

공교롭게도 역대 바티칸을 찾은 대통령은 모두 가톨릭과 연관이 있었다. 김 전 대통령의 생전 종교는 천주교였고 무종교였던 노 전 대통령은 정신적 지주인 송기인 신부와의 인연으로 천주교 세례를 받은 적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초등학생 때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다.

문 대통령은 바티칸을 방문한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교황청의 지지와 축복을 재확인하고 우리 정부와 바티칸과의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만약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해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면 역대 교황 중 최초로 북한을 찾는 교황이 된다. 북한은 신앙의 자유가 제한된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다.

역대 교황 중에서는 지난 1984년과 1989년 방한했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2014년 방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를 찾은 바 있지만 두 교황 모두 휴전선 이남 대한민국만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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