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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 SK네트웍스 성장정체 해소 ‘총력’

최신원 회장, SK네트웍스 성장정체 해소 ‘총력’

등록 2018.08.28 11:21

수정 2018.08.28 14:34

임주희

  기자

2016년 SKC에서 SK네트웍스로 옮긴 후 사업구조 재편 작업···M&A 의지도 피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SK네트웍스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SKC에서 SK네트웍스로 적을 옮긴지 2년을 넘겼지만 매년 성적표는 아쉽기만 하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2분기 SK네트웍스는 매출액 3조4324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7.9% 증가했다. 하지만 상반기 누계로 살펴보면 매출액은 3조9096억, 영업익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6% 감소했다.

최신원 회장이 SK네트웍스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성장성 높은 사업인 모빌리티와 홈케어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존 사업 재편의 한계를 느낀 최 회장은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시사했다. SK매직 인수를 통해 M&A의 긍정적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다양한 고객의 요구와 변화의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경쟁력 있는 자산과 운영 노하우를 외부와 적극 공유하여 새로운 영역의 사업모델을 만들어 내야 하며 업의 혁신을 가속화 하기 위한 M&A를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SK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 주체로 거론되는 상황이었기에 최 회장의 발언은 금호타이어를 염두해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잇따랐다.

SK네트웍스는 자동차 정비 프랜차이즈인 스피드메이트를 통해 타이어를 취급한다. 독일 마타도르 타이어, 인도네시아 아킬레스 타이어 등 해외 중저가 브랜드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구조다.

올해 초 타이어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전국의 700여개 매장 가운데 270곳에서 타이어를 매매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사업적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고 평가받았다.

결과적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하진 못했지만 최 회장의 M&A 의지는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 적당한 매물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최 회장은 국외로 눈을 돌렸다.

최근 SK네트웍스는 인도네시아 철강 회사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철강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SK네트웍스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크라카타우스틸과 기술 협력·자문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철강 사업 규모를 2억달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캐시카우'인 철강무역 사업 영역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회사의 미래 먹거리인 '모빌리티' 사업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SK가 크라카타우스틸과 체결한 MOU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무역 사업은 화학 사업과 함께 SK네트웍스의 주요 현금 창출원이다. 주로 국내외에서 생산하는 철강 제품을 해외에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유럽·미주·호주·중국·일본·중동 등 36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SK네트웍스는 철강 사업을 한층 강화해 수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기존 주력 사업인 트레이딩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미래 먹거리로 밀고 있는 모빌리티 사업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모빌리티 사업의 경우 SK그룹이 올해 선포한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New SK의 원년’과 결을 함께한다.

최 회장은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 기간 인도네시아의 사회적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언리미티드 인도네시아와 컨설팅을 지원하는 MOU를 맺었다. 또한 계열사의 렌터카 사업인 ‘SK렌터카’가 보유하고 있는 중도반납차량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모델 ‘모빌리티 뱅크’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사업재편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몸집을 키우기 위해선 M&A가 적절 할 것이지만 본업 경쟁력과 미래 먹거리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최 회장이 책임경영 의지가 강해 업계에서도 SK네트웍스의 움직임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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