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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면세점 입찰 D-2··· 롯데 vs 신라 격돌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 D-2··· 롯데 vs 신라 격돌

등록 2018.08.08 17:59

정혜인

  기자

10일 DF2 담배·주류 관세청 접수 마감공항공사 사업자 롯데·신라 복수 선정롯데, 현재 DF1 운영 중···DF2 경험 있어신라, 2011년부터 5년간 DF1 구역 운영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DF2 구역(주류·담배)의 관세청 입찰이 오는 10일 마감된다. 이 구역을 두고 면세업계 1, 2위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격돌하면서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오는 10일 김포공항 면세점 DF2 구역 입찰 접수를 마감한다. 이번 입찰에는 지난달 26일 한국공항공사가 이 구역 사업자 입찰에서 상위 2개사로 선정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참여한다.

김포국제공항 면세점은 화장품·향수, 주류·담배 등 2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이번 입찰은 주류·담배 구역인 DF2(733.4㎡)에 대한 것이다. 이 구역은 중견면세점 시티플러스가 운영하고 있었으나 임대료를 체납하면서 지난 4월 특허를 반납한 곳이다. 이곳 연간 최소 임대료는 233억원이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말 입찰을 실시, 롯데·신라·신세계·두산 등 4개사의 제안서(80%)와 영업요율(20%)로 평가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을 상위 2개사로 선정했다. 공항공사 심사에서는 신라가 94점을 받아 92점을 받은 롯데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관세청은 이 두 사업자에 대해 특허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최종 사업자는 이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면세점 임대기간은 5년이다.

김포공항 면세점을 두고 롯데와 신라가 경쟁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에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당시 롯데면세점 사장이었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김포공항 면세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김포공항 면세점 A사업권(화장품·향수)과 B사업권(담배·주류)을 두고 입찰이 진행됐는데 매출과 마진율이 높은 A사업권의 사업자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었다. 높은 임대료를 써내는 사업자가 운영권을 갖는 방식의 입찰에서 이 사장이 A사업권을 따내면서 신 이사장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당시 롯데는 B사업권만 획득했다.

현재 김포공항 면세점 DF1(화장품·향수) 구역은 롯데면세점이 운영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6년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DF1 사업자로 선정됐다. 당시 국내 면세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상황에서도 공항 면세점의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가 문제가 되면서 김포공항 면세점 역시 세 차례나 유찰을 겪었다.

이번 DF2 구역은 연매출 500여 억원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임대료 지급 방식이 수익의 일정 부분만 납부하는 ‘영업요율’ 방식이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비교적 크지 않아 매력적이다.

면세업계 1위인 롯데는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 제1·2 터미널에서 주류·담배 사업을 운영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롯데는 직전 사업자인 시티면세점 이전에 2011년부터 5년간 김포공항에서 주류·담배 매장을 운영한 경험도 있다. 또 앞서 인천공항 면세점을 일부 철수하면서 자금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DF1 구역을 롯데면세점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DF2까지 롯데가 가져갈 경우 김포공항 면세점을 ‘싹쓸이’ 하게 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김포공항에서 오랜 기간 면세점을 운영한 사업자로서 김포공항 영업에 독보적 노하우가 있는 사업자”라며 “좋은 결과가 있도록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은 2011년부터 5년간 DF1 면세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번 입찰에서 DF2 구역을 신라면세점이 낙찰 받게 되면 약 2년만에 김포공항에 ‘재입성’ 하게 되는 셈이다. 신라면세점은 인천, 홍콩 첵랍콕,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사업자라는 전문성과 면세점 사업권 중도 반납 이력이 없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아시아 3대 주요 공항 운영경험은 물론 가장 최근 한국공항공사가 실시한 제주국제공항에서의 좋은 평가가 밑거름이 된 거 같다”며 “관세청 평가에서도 좋은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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