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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앞두고 ‘먹통’, 체면구긴 SK텔레콤(종합)

5G 앞두고 ‘먹통’, 체면구긴 SK텔레콤(종합)

등록 2018.04.06 17:57

수정 2018.04.06 18:20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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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보이스 과부하.. 전국단위 통화 불량3년만 먹통 사태 고객센터도 폭주 5G ‘안정성’ 강조 SKT, 소비자 비판만↑

5G 앞두고 ‘먹통’, 체면구긴 SK텔레콤(종합) 기사의 사진

통신업계 1위 SK텔레콤이 6일 오후 먹통 사고가 발생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화기술 HD보이스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전국 일부 가입자들이 통화수발신이 되지 않는 상황이 연출됐다. 데이터와 문자는 정상 작동됐지만 통화가 안돼 다수의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고객센터도 폭주했다. 6일 오후 5시50분 경까지도 원상복구 되진 않았다.

SK텔레콤의 먹통 사태는 3년 만의 일이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안정적 통화품질을 강조하던 SK텔레콤이 먹통사태로 체면을 구겼다.

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경부터 전국에서 SK텔레콤 가입자들이 통화 수발신이 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통화를 시도할 경우 “통화량이 많다”는 안내메시지가 들리는가 하면 아예 통화음 마저도 들리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당초 수도권 지역 일부에서 통화 수발신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전국 곳곳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댓글이 잇달았다.

이날 통신장애에 SK텔레콤의 고객센터도 폭주했다. 고객센터에 전화 시 상담사 연결에만 최소 5~10분 가량이 소요됐다. SK텔레콤 고객센터 상담사 역시 “현재 통화품질과 관련된 전화량이 많아졌다.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조치하겠다”며 고객센터에도 문의 전화가 많아졌다는 점을 알리기도 했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통화장애가 HD보이스 과부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HD보이스는 VoLTE라고 불리는 기술이다. LTE의 데이터통신 속도를 기반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나은 품질의 통화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부분의 LTE폰 가입자들에게 HD보이스가 기본 통화로 적용돼있다.

현재 SK텔레콤은 2G, 3G, LTE 등 3개의 음성통화가 가능한 통신망을 운용 중이다. LTE폰의 경우 LTE에서 과부하가 걸릴 시 3G로 자동으로 전환된다. 이번 통신장애의 경우 HD보이스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3G로 음성통화가 전환됐는데 3G에 통화가 몰리면서 불통사태를 초래했다.

SK텔레콤 측은 “오후 3시 30분부터 HD보이스 과부화로 국지적으로 고객 음성 서비스 지연상황이 발생, 현재 조치 중에 있다”면서 “데이터 및 문자 등은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HD보이스는 3G로 전환, 음성통화를 연결하고 있고 현재 최대한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불통사태는 3년 만의 일이다. 지난 2015년 1월에도 LTE 통신망 상태가 불안정해 52분간에 걸쳐 인터넷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당시에는 음성통화와 문자는 원활이 작동됐다.

지난 2014년 3월에도 두차례에 걸쳐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처음 발생한 통신장애는 데이터 송수신 불량이 20여분에 그쳤지만 두 번째 장애는 6시간 동안 기본적인 인터넷 연결, 통화도 안됐다. 휴대폰을 필수로 활용하는 대리운전기사, 배달음식점, 택배업계가 피해를 입었다. LTE 교환기 이상에 따른 과부하가 발생됐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었다.

당시 SK텔레콤을 이끌고 있던 하성민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약관에 정해진 규정보다 더 많은 보상을 해주겠다고 사과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이 이번 음성통화 불통사태를 겪으면서 5G 마케팅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최근 5G 마케팅에 나서면서 안정적인 품질을 강조하던 상황이었다. 지난달 21일 SK텔레콤이 선보인 신규 5G 캠페인 ‘디스 이즈 5G’에서는 김연아, 윤성빈 선수가 속도와 안정, 보안 등이 5G에서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5G에서 안정성을 강조한 상황 속 가장 기본적인 음성통화 먹통 사태가 발생한데 대해 네티즌들 역시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5G 광고만 열씸히 하더니 사고 처리는 2G보다 느리다”며 비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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