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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1조 클럽···효성 ‘조현준 리더십’ 이제부터가 시작

올해도 1조 클럽···효성 ‘조현준 리더십’ 이제부터가 시작

등록 2017.08.03 07:59

수정 2017.08.03 08:04

김민수

  기자

작년 영업익 1조 돌파 이어 올해도 경신 전망조현준 회장 취임 후 실적 우상향섬유 뿐 아니라 산업자재·화학 등 성과 확대IT사업 육성 등 新성장동력 발굴에도 속도

조현준 회장, 사진=효성그룹 제공조현준 회장, 사진=효성그룹 제공

조현준 회장을 새로운 수장을 맞은 효성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라는 쾌거를 누렸던 효성은 상반기에도 견조한 성과를 거두며 벌써부터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 모양새다.

지난 20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효성은 같은 날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 3조1084억원과 영업이익 2197억원을 시현하며 1분기 상승세를 이어간 효성은 상반기 누적매출 5조9796억원, 영업이익 4520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는 중이다.

효성은 지난해 창립 50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 섬유부문의 약진은 오롯이 조 회장의 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 2007년 섬유·정보통신PG장 겸 전략본부장을 맡아 만년 2위에 그치던 제품을 세계 1위로 끌어올린 바 있다.

섬유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의 실적도 점차 확대하는 중이다. 효성은 섬유 뿐 아니라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부문에서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약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달성한 1조163억원보다 약 8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로 섬유부문의 이익규모가 다소 줄어든 대신 산업자재, 건설 등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산업자재부문의 경우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담당하는 섬유보강재 타이어코드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건설 부문 경영효율성 확대, 폴리프로필렌(PP), NF3 등 화학제품의 수익성 개선, 중공업 부문 흑자전환 등 각 분야에서 또 다른 성장동력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조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밝힌 ‘소통과 경청’의 리더십도 회사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조 회장은 올해 1월 취임식에서 “‘100년 효성’으로 가기 위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며 “조석래 전 회장의 기술중심 경영철학을 이어받는 동시에 소통과 경청을 통해 항상 승리하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40대 후반인 그는 국내외 사업장을 자주 다니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울산, 구미, 창원 등 국내 5개 생산공장을 둘러본 것도 이런 조 회장의 스타일이 반영된 결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노력 역시 구체화되고 있다.

IT사업 육성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 회장은 정보통신PG장 시절 효성ITX를 2017년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전문기업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회장 취임 후에도 그는 최근 중공업 부문과 연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기반을 둔 에너지 효율 극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편 4차산업에 대비한 분야별 융·복합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한 때 기업순위 50위권까지 밀려났던 효성이지만 최근 잇따른 성과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며 “조석래 전 회장에서 조현준 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또 한 번의 도약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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