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4대 금융 주총 안건에 '찬성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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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4대 금융 주총 안건에 '찬성 의견'

등록 2026.03.12 10:15

이지숙

  기자

'무더기 반대표' 던지던 과거와 달리 대부분 찬성 권고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주주 소통 확대 노력 반영된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3월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부분 찬성 의견을 내놨다.

ISS는 과거 금융지주 회장 선임이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무더기 반대표를 던지며 긴장감을 끌어올렸으나 올해 주총 안건에는 대체로 찬성을 권고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4대 금융지주가 3월 주주총회에 상정한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4대 금융지주의 경우 외국인 주주 비율이 높은 만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 글래스루이스 등의 영향이 큰 편이다.

진옥동 회장은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모두에게서 연임 찬성 의견을 받았다. ISS는 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지난 임기 동안 보여준 경영 능력, 그룹의 전략적 방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이사 직무 수행을 제한할 만한 실질적 법·도덕적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루이스 역시 "회장으로서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SS는 우리금융의 주총 안건에도 모두 찬성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임종룡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윤인섭·류정혜 사외이사 선임, 정용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모든 안건이 오는 23일 주총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ISS는 지난해 윤인섭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ISS는 "후보자 개개인에 대해 알려진 문제점이 없고 이사회 구조 측면에서도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하나금융의 주총 안건에도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주총에 이승열·강성묵 사내이사 선임과 6명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올린 상태다. 하나금융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70%에 달하는 만큼 오는 3월 주총에서 전체 안건이 90% 이상의 높은 찬성률로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ISS는 지난해의 경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으나 함 회장은 81.2%의 높은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했다.

KB금융도 ISS로부터 모든 주총 안건에 찬성 의견을 받았다. KB금융은 이달 26일 열리는 주총에서 최재홍·이명활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서정호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한다. ISS는 "사외이사 후보자, 감사위원회와 관련한 문제점이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과 더불어 최근 ISS가 '중대한 지배구조 실패(MFG)' 정책을 수정한 점이 '무더기 반대표'가 사라진 배경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선 및 적극적인 주주 소통 확대 노력의 성과로 보인다"면서 "앞서 ISS의 가이드라인 및 권고가 주주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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