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76개사의 시총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969조9142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1일 기준 817조315억원과 비교하면 1년 3개월여 동안 18.7%(152조8천827억원) 늘어난 것이다.
시총 상승의 배경에는 호실적 달성이 있다. 지난해 30대 그룹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102조2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18조1527억원) 증가했다.
조사 대상 중 시총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미래에셋그룹이다. 지난 21일 기준 시총은 6조7109억원으로 지난해 1월 1일 대비 100.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6.9% 줄었는데, 실적은 줄었지만 미래에셋그룹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서 시총이 2배 불었다.
국내 그룹사 중 가장 큰 시총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그룹은 이번에도 같은 기간 대비 시총이 33.8% 늘어나면서 437조5615억원의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 21일 30대 그룹 전체 시총의 45.1% 수준이다.
반면 시총이 줄어든 그룹도 있었다. OCI를 필두로 CJ와 KCC, 현대백화점, 현대자동차, 영풍, 한화, 한진 그룹이 2016년 1월 1보다 시총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특히 OCI는 가장 큰 감소폭인 30.9%를 기록했다. 2015년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이 341.1%나 급증했음에도 시총이 줄어든 것은 계열 상장사 매각과 폐지 때문이다. 지난해 OCI머티리얼즈가 매각됐으며 넥솔론은 지난 17일 상장 폐지됐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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