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1% 늘어난 2조5478억1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롯데케미칼이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9% 증가한 13조2235억4100만원이며, 당기순이익은 81.3% 확대된 1조7961억7300만원이다.
3분기까지 이미 전년도 영업이익에 도달했던 롯데케미칼은 4분기에만 73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6714억원, 5388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한 데 대해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환율 상승에 따른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며 “화학섬유 원료인 에틸렌글리콜(MEG), 부타디엔(BD) 등 에틸렌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가 크게 상승한 것 역시 호재가 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별도 기준 14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말레이시아 법인 LC타이탄과 새롭게 편입된 롯데첨단소재도 6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업계 1위인 LG화학을 제치고 국내 석유화학 업체 가운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됐다. 앞서 지난 달 26일 실적을 발표한 LG화학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9919억원이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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