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위문화연구소, 적격자로 선정 2년 동안 가위박물관 운영
가위박물관은 2015년 기존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으로 2016년 10월 조성된 진안가위박물관은 가위라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는 세계 희귀 박물관으로, 한국과 동양·서양을 망라한 다양한 형태의 세계 희귀 가위 1,500여점을 소장·전시하고 있다.
세계가위박물관 전시실은 크게 1층과 2층으로 구분된다. 1층 전시실은 크게 가위의 역사, 가위와 인물, 세계의 가위 등 세 공간으로 나눠볼 수 있다. 가위의 역사 코너에서는 서양과 동양 가위의 역사와 함께 진안의 가위를 감상할 수 있는데, 특히 진안의 가위에서는 용담댐 수몰지역인 수천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가위가 전시되면서 출토지인 진안에 첫 선을 보인다. 가위와 인물 코너에서는 가위 손잡이 형태가 왕관 모양인 한나 부인의 가위를 비롯하여 러시아 로마노프 황실의 여대공 올가가 소유했던 가위 등이 전시된다.
마지막으로 세계의 가위 코너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형태와 용도를 가진 가위가 전시되는데, 대표적으로 황새가위와 포도가위 등이 선보인다. 황새가위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며, 유럽 여성들 사용했던 자수와 바느질 도구에서 빠질 수 없는 도구로 알려져 있다. 포도가위는 19세기 유럽의 귀족들이 식탁에서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는 행위를 품위가 없다고 여겨 사용한 식생활 도구 중 일부였다고 한다. 이 외에도 종교적으로 성스러운 의미와 가치를 지닌 이슬람 캘리그라피가위, 정복을 꿈꿨던 우크라이나 바이킹가위와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빅토리아 앤틱가위,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서 유럽 및 미국에서 유행한 곡선 예술이 뛰어난 아르누보 양식의 가위, 전투지역에서 부상병의 생사를 가르는 야전가위 등도 전시된다.
2층 전시실에서는 생활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주방가위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용가위, 미술공예시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예가위, 소중한 가위를 보관하는 가위집 등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위를 전시하며 가위관련 공예체험을 할 수도 있다.
진안의 상징인 마이산의 형상은 가위를 벌린 형상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용담댐 수몰지역에서는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가위가 출토된 바 있어 가위박물관이 진안에서 개관한다는 것은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진안군은 이번 진안가위박물관 개관을 통해 진안과 마이산을 찾는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남 강기운 기자 kangki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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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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