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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거래시간 연장··· 첫 날 풍경은 ‘무덤덤’

16년 만에 거래시간 연장··· 첫 날 풍경은 ‘무덤덤’

등록 2016.08.01 14:20

금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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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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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강세에도 오전장 거래규모 평소 수준'수혜株 분류' 증권업지수는 오히려 약세"중장기적 시각으로 봐야" 목소리 커

16년 만에 거래시간 연장··· 첫 날 풍경은 ‘무덤덤’ 기사의 사진

증권 및 파생상품시장 매매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 첫날 시장 풍경은 비교적 잠잠한 모양새다.

오늘부터 증권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등 정규시장의 거래 마감시간은 기존 오후 3시에서 30분 늦춰졌다. 이에 따라 시간외시장 매매거래시간은 오후 3시10분~오후 6시에서 오후 3시40분~오후 6시로 30분 줄어들게 됐다.

파생상품시장 및 KRX금시장 역시 매매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다. 여기에 종가단일가 시간과 자기주식 호가제출 가능시한, 착오매매 정정시한,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발동시한, 프로그램매매 사전 및 사후보고 시한, 당일결제증권·KRX금시장 결제시한 등도 각각 30분 늦춰졌다.

일단 한국거래소 측은 거래시간 연장으로 일평균 2600억~6800억원 가량 거래대금 증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세계 주요국증시와의 거래기회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정보 반영시점이 곧바로 반영돼 왜곡현상 축소로 거래량 및 유동성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거래 재개 후 절반이 지났지만 시장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코스피가 1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2030선 눈앞에 두고 있음에도 거래량 및 거래대금은 평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오후 1시1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3조35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거래시간 종료를 2시간 정도 앞둔 시점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지난 달 29일 5조286억원을 비롯해 꾸준히 4조원 이상의 거래대금을 지난 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증권사들 사정 또한 마찬가지다.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거래시간 연장을 인지하고 있지만 특별히 투자 규모를 늘려는 움직임은 찾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한 개인투자자는 “거래시간이 늘어난다고 해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당장 큰 변화를 줄 계획은 없다”며 “투자자들은 지엽적인 이슈보다는 결국 시황 흐름에 가장 크게 민감하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거래시간 연장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증권주들은 코스피 강세에도 오히려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오후 1시1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2포인트(0.21%) 빠진 1776.12에 거래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거래시간 연장 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경기 활성화도 단기적인 통화확대 대신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늘려야 하는 것처럼 주식시장 역시 단순 거래시간 확대만으로는 유동성 및 거래대금 증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대금 자체가 5~6% 정도 늘어나면서 위탁수수료 수입 증가 및 회전율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도 “기관이나 외국인에게 거래시간은 큰 의미가 없는 만큼 30분 연장이 업계의 의미 있는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예측은 지나친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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