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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공모주의 함정

‘주의’ 공모주의 함정

등록 2016.07.13 16:30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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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울고 기관 웃어···공모주 모두 오를 것이란 기대감 버려야

최근 들어 올해 상반기 증시를 달군 ‘핫(Hot)’ 키워드 중 하나로 평균 수익률 20%를 웃돌며 대박 행진을 이어간 공모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5개사, 코스닥시장 25개사로 총 30개사라고 밝혔다. 이 중 이전상장과 인적분할에 따른 재상장 3사를 제외하고 총 25개사가 공모를 했다. 거래소는 공모가보다 이들이 평균 23.07% 주가상승률(이하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제공)(자료=한국거래소 제공)

하지만 개인투자자들 중 공모주에 투자했다 손해를 봤단 사람이 속속 등장해 거래소의 설명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대부분의 개인투자자가 공모가에 투자하기 보단, 시초가(최초 형성가격)와 상승세를 탄 뒤 시장가에 주식을 매수한 탓이다. 지난 5월 11일 상장된 해태제과식품의 경우엔 공모가가 1만5100원, 시초가 18950원이었다. 해태제과식품은 총 583만주를 청약으로 공모했는데, 이 중 우리사주조합 20%를 제외하면 실제 일반청약으로 공모된 주식 수는 466만4000주였다. 이 중 20%인 116만6000주 만이 개인투자자들의 몫이었다.

해태제과식품 상장 후 두 달여가 지난 현재 13일 기준 개인투자자는 387만주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104만5000천주와 193만7000주를 팔았다. 일별로 봤을 때도 개인투자자의 경우 단 10거래일만을 제외하고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강한 매수세를 보인 날은 상장날인 5월 11일부터 6거래일 째인 18일까지로 이 기간에 개인투자자는 총 252만8000주를 매수했다.

해태제과식품은 5거래일 동안 폭등하며 최고점인 6만8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전일엔 2만8700원을 기록했다. 만약 개인투자자가 시초가로 주식을 샀을 경우 51.45%의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최고점에서 샀다면 57.79%의 손해를 입는다.

용평리조트도 해태제과식품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 용평리조트의 경우 총 1672만주를 공모했는데 이중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20%인 334만4000주에 불과했다.

용평리조트의 공모가와 시초가는 각각 7000원, 9000원에 형성 돼 상장 2거래일 째인 5월 30일에는 1만5200원까지 올랐다 곧장 내려앉았다. 상장 후 4거래일 동안엔 1만원대를 넘었지만 이후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여 전일엔 8020원에 마무리했다. 용평리조트도 마찬가지로 공모가에 비해 14.57%의 수익이 났지만 시초가에 비해선 10.88% 감소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 공모주 투자 때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물론 큐리언트나 녹십자랩셀, 유니트론텍 등 상장 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탄 주식도 있지만 당장 신규 상장 후 모두 급등세를 이어가는 건 아니란 지적이다.

이에 한 시장 전문가는 “신규 상장 때 상한가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아, 개인투자자들이 묻지마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며 “투자 때는 단기에 많은 차익시현을 노리기보다 장기·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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