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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검찰 출석···로비 의혹 ‘묵묵부답’

[檢 신동빈 정조준]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검찰 출석···로비 의혹 ‘묵묵부답’

등록 2016.07.12 11:19

차재서

  기자

‘미래부 로비’, ‘대포폰 사용’ 의혹 등 질문 ‘회피’“성실하게 조사 받겠다고”만 말하고 자리 떠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확대 여부에 촉각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피의자신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출석-비자금 조성 금품 로비 협의.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피의자신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출석-비자금 조성 금품 로비 협의.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롯데홈쇼핑 재승인 과정에서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이 검찰에 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으로부터 의혹과 관련된 질문이 쉴새없이 쏟아졌지만 강 사장의 굳게 다문 입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12일 오전 9시49분경 강현구 사장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강 사장은 지난 9일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날 검정색 정장에 푸른색 셔츠 차림으로 검찰청사에 도착한 강 사장은 50여명의 취재진으로부터 질문공세를 받았지만 의혹과 관련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취재진은 강 사장에게 “(홈쇼핑 재승인을 위해)미래부에 로비한 것이 사실인가”, “직접 로비를 지시했나” 등을 물었으나 그는 답변 대신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고만 말했다.

또한 “‘상품권 깡’으로 만든 돈은 어디에 썼나”, “대포폰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방송사 협력업체 피해에 대해 한말씀만 해달라” 등 이어지는 질문에도 강 사장은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만 말하고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사장은 지난해 롯데홈쇼핑 사업권 재승인 심사 당시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를 취득한 혐의(방송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임직원 급여를 부풀리는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강 사장은 직원에게 대포폰 사용을 지시하는 한편 자신도 3대를 사용한 것으로도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강 사장을 상대로 홈쇼핑 재승인 심사 서류 조작 경위와 비자금 규모, 사용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 후 강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현직 계열사 사장이 피의자로 소환된 것은 강 사장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이 미래부 공무원과 정치인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만큼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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