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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30분 연장했지만···투자자 반응은 ‘글쎄’

거래 30분 연장했지만···투자자 반응은 ‘글쎄’

등록 2016.05.30 15:40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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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부터 증권·외환시장 거래 30분씩 연장 "거래대금 증가 효과"vs"근로부담 커져" 팽팽일부 투자자들 "거래소·증권사만 이익" 지적도

거래 30분 연장했지만···투자자 반응은 ‘글쎄’ 기사의 사진

오는 8월부터 증권·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30분씩 연장되는 것과 관련해 다양한 해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편의성 제고로 투자자들에게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단순히 거래시간 연장이 뚜렷한 변화를 가져오긴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은 모습이다.

일단 운영 주체인 한국거래소 측은 정체된 거래대금을 확대하는 한편 중화권 주식시장과의 거래시간 중첩을 통한 연계거래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주식 거래시간은 6시간으로 영국이나 독일, 싱가포르에 비해 2시간 이상 짧다“며 ”상해보다 1시간, 홍콩과 싱가포르보다 2, 3시간 조기 마감해 중화권 시장의 투자 제약이 발생하는 등 투자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역시 거래량 및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익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전보다 거래시간을 1시간씩 연장했던 지난 1998년 12월 직후 주식시장에서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모두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곧 회전율 상승에 따른 위탁매매 수익 증가로 이어져 자연스레 증권사들의 수익에도 호재가 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작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인 분위기다. 거래량이 정체된 것은 거래시간이 짧아서가 아니라 국내증시의 펀더멘털이 그만큼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교보증권에 따르면 홍콩과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권 주식시장의 경우 거래시간을 연장한 달에 전달 대비 평균 34% 가량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반짝’ 효과가 나타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및 증권사 직원들도 강력 반발하고 있다. 거래소 노조와 증권사 노조들은 거래소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증권시장의 거래 시간 연장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결정일 뿐”이라며 “효과는 거의 없고 직원들의 근로부담만 커지는 만큼 전면 투쟁과 함께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결국 거래시간 변경의 성패는 실제 제도 시행 이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래시간 연장 이후 유동성 증가 규모가 거래소가 예측한 3~8%에 미달할 경우 후폭풍 또한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 개인투자자는 “거래 마감시간을 30분 가량 늦춘다고 해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날 것 같진 않다”며 “주식을 자주 사고 팔아 이익을 보는 것은 거래수수료를 취하는 거래소나 증권사들인 만큼 실제 투자자들에게 좋은 변화인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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