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3.7% 줄어든 1조600억원에 그치며 기존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15년 및 2016년 주당수익률(EPS)을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함께 하향조정했다는 분석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시장 내 공급과잉 이슈가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고, 낸드(NAND) 수요를 견인하는 미국 고객사의 최종 제품 출하도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라며 “내년 설비투자 금액 역시 2015년 수준을 하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내년 1분기까지 계절적 비수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업계 구조 개편 이벤트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칭화 유니그룹이나 또 다른 중국계 기업이 마이크론 또는 SK하이닉스 가운데 어느 쪽과 먼저 손을 잡게 될지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마이크론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치권의 반대와 중국 현지 공장 진출 제약으로 인수합병(M&A)나 조인트 벤처 관련 이벤트가 재부각될 수 있다”며 “이는 SK하이닉스의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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