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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롯데면세점 여직원들 “고용 안정·특허 제도 개선” 시위

잠실 롯데면세점 여직원들 “고용 안정·특허 제도 개선” 시위

등록 2015.12.16 10:30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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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마다 사업권 재선정에 ‘계약직’ 불안가사·양육 병행하는 여성은 점포 이동 어려워

잠실 롯데 월드타워.잠실 롯데 월드타워.


지난달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에서 사업권 연장에 실패한 롯데면세점 잠실 월드타워점 여직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기존 면세점조차 5년마다 사업권 획득 경쟁을 벌여 이에 실패할 시 폐점해야 하는 현행 제도가 고용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롯데면세점 잠실점 여직원들은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롯데월드몰)·롯데월드타워 앞에서 피켓을 들고 릴레이 방식으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근무 외 시간을 활용해 시간대별로 교대해 가며 시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피켓에는 “주거지가 이곳인데 어디로 가라는 말이냐. 가사, 양육을 병행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설 자리를 만들어 달라”, “80% 이상이 여성인 면세 여성 노동자들에게 대책을 만들어 달라”고 적혀있다.

이들은 “불안해서 못 살겠다. 고용 안정시키겠다더니 멀쩡한 정규직을 5년제 계약직 만드는 ‘면세 5년 시한부 특허’ 폐지하라”는 주장도 피켓에 담았다.

기존 면세사업자가 그동안 투자와 고용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5년마다 신규 사업자들과 원점에서부터 경쟁해야 하는 불합리한 현행 면세점 특허 제도를 ‘고용 불안’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들은 월드타워점 수성 실패 직후 잠실 면세점 직원들의 고용을 모두 승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갑자기 일터를 옮겨 새로운 환경에서 양육과 일을 감당해야 하는 여성 직원들이 고충과 불안을 호소한 것이다.

특히 면세점 인근에서 거주하고 있는 직원의 경우 더 먼 곳으로 직장을 옮겨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잠실과 가까운 곳의 코엑스점도 2017년 사업권이 만료되기 때문에 직원들이 고용 불안정하다고 느끼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전원 고용 승계 방침을 이미 전달했지만, 정든 직장을 옮겨야 하는 불편과 불안에서 직원들이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라며 “최대한 직원들의 고충과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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