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축제, ‘성황’ 했다지만

명량대첩축제, ‘성황’ 했다지만

등록 2015.10.12 12:18

노상래

  기자

안전·교통대책 ‘만전’ 기해야...시민의식도 절실

전남 해남과 진도사이 울돌목 일원에서 펼쳐진 2015 명량대첩축제가 3일 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치고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 중 예년에 비해 RC 베틀쉽과 진도만가행진, 명량대첩 재현 등은 괄목할 만 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지난 10일 펼쳐진 명량대첩 재현 중 배들이 쏘아올린 폭죽이 울돌목 상공을 지나는 고압선 부근에서 불꽃을 내고 있다.지난 10일 펼쳐진 명량대첩 재현 중 배들이 쏘아올린 폭죽이 울돌목 상공을 지나는 고압선 부근에서 불꽃을 내고 있다.


하지만 이튿날 펼쳐진 대첩재현은 생생함을 더하기 위해 130여척의 배들이 수많은 폭죽을 발사했다. 울돌목 상공에는 고압선이 지나가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안전망 등의 보호조치 없이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재현에 참가한 배들이 진퇴할 때 내는 속도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박진감은 더할 수 있었겠지만 만일에 대비해 구명조끼를 착용한 선원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

만에 하나라도 축재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또 축제 이튿날에는 토요일과 명량대첩 재현에 따른 기대감으로 몰린 관광객으로 인해 우수영까지 밀린 차량들은 1시간 이상 도로에 머물다 차를 돌린 관광객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우수영 1주차장에 주차했다, 돌아갈 때 ‘나가는 곳’ 표지판을 따라 진행한 차량들은 진도대교를 넘어 진도 군내면까지 가서야 차를 돌려야 하는 등 관광객들은 돌아가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차안에 머물러야 해 교통지휘가 아마추어 수준이었다고 투덜댔다.

이와 함께 이번 축제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축제장과 화장실 등이 무척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다. 하지만 축제 마지막 날 오후, 홍보 리플릿과 선캡·일반 쓰레기 등이 축제장 곳곳에 나뒹기는 모습은 관광객이 빠져나가고 바람도 많이 불어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 관광객들의 시민의식이 절실한 순간이었다.
<BYLINE>
호남 노상래 기자 ro1445@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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