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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기업, 직원 해외출장 항공료로 133억 사용

[국감]에너지공기업, 직원 해외출장 항공료로 133억 사용

등록 2015.10.06 09:48

오영주

  기자

공무원여비규정 어기고 비즈니스 클래스 ‘고집’

에너지 공기업 직원들이 자원외교를 핑계로 해외출장 나갈 때 법 규정까지 어기고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며 혈세를 펑펑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남 여수을)이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관 55개 공공기관의 여비규정과 해외출장기록을 확인한 결과, 18개 기관의 직원들이 2008년부터 또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해외출장 때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한 실적이 총 2446회에 소요비용은 133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승용 의원은 “공기업의 사업실패로 인한 적자를 세금으로 메워주는 국민들은 뒷자리 일반석에 앉아 있는데, 해당 공기업 직원들은 상전 마냥 앞자리 비즈니스 좌석에 앉아 호사를 누렸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면 얼마나 분통이 터지고 억장이 무너지겠는가?”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공공기관의 임원은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고, 그 외 직원은 이코노믹 클래스를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공무원여비규정(대통령령)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한국전력기술은 임원이 아닌 본부장과 1급 직원도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부규정을 만들어 2008년부터 지금까지 479회에 걸쳐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며 27억 원을 사용했고, 한전KPS도 같은 기간 4억여 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부채가 59조원(15년 6월)에 달하는 한국전력도 1급 직원들이 2011년부터 현재까지 5년 동안에 404회에 걸쳐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하며 18억 원을 사용했고, 부채가 27조에 달하는 한수원 직원들은 2008년부터 266회에 걸쳐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며 14억 원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 의원은 “에너지 공기업들이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핑계로 해외출장을 다니면서 한 푼이라도 아낄 생각은 않고,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며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다녔던 것은 모럴해저드와 방만 경영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즉시 산하 모든 공기업의 여비규정을 법 규정에 맞게 고치도록 지시하고 지속적으로 관리감독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호남 오영주 기자 28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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