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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임박···한국경제에 미칠 파장은

그리스 디폴트 임박···한국경제에 미칠 파장은

등록 2015.06.28 12:50

수정 2015.06.29 07:20

김성배

  기자

세계경제 이미 최악 대비···수출경쟁력 악화 우려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경제에도 미칠 파장이 어느정도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문가들은 충격파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유럽을 비롯한 세계경제는 그리스 사태가 최악의 경우로 흘러갈 것에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완충작용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출에는 상당한 악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관련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을 거부하고 국민투포에 부치기로 했지만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릅은 국민투표를 마칠때까지 구제금융을 연장해달라는 그리스의 요구를 거부해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은 어느때 보다 커진 상태다.

특히 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되면 유럽경제의 충격이 한국에 여파를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한국경제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은 메르스 사태, 그리스 채무협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 3가지"라고 밝혔다. 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되면 금융시장이 우선으로 영향을 받고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도 감소하는 방식으로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그러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리스 디폴트 리스크는 이미 세계 경제시장에 어느정도 반영돼 왔고, 이에 대한 대비도 예측가능한 선에서 준비돼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악재가 돌출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던 변동성이 현실화하는 정도 파장이 제한적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게다가 유럽 주요 은행의 대 한국 익스포저(외국 금융사가 해당국에 빌려준 돈 중 경제적 손실 위험에 노출된 금액)는 유럽재정위기 당시 1675억2천만달러에서 지난해 4분기 1174억4만달러로 줄었다.

특히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계 은행의 한국에 대한 익스포저는 같은 기간에 25억5000만달러에서 11억3000만달러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들이 한국에서 돈을 대규모로 빼내갈 가능성이 그만큼 적다는 의미다.

다만 한국의 수출부진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그리스 사태에 따른 유로화 가치하락으로 한국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질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유럽 전체 경기 침체까지 가져온다면 수출기업에 타격은 불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의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경제 전문가는 “정부는 유럽 지역에 수출하는 기업 지원책을 강화하고 국내 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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