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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고 사고 합치고’···저축은행 M&A 열기 ‘후끈’

‘팔고 사고 합치고’···저축은행 M&A 열기 ‘후끈’

등록 2015.01.22 14:59

이지하

  기자

MBK, 매각주간사 선정···‘알짜’ HK저축은행 매각 시동SC저축은행 인수한 J트러스트, 아주저축은행도 저울질

저축은행업계의 인수합병(M&A)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일본 금융그룹 J트러스트는 잇딴 M&A를 통해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대형저축은행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고 ‘알짜배기’로 꼽히는 HK저축은행은 시장에 매물로 나와 새주인 찾기에 시동을 걸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HK저축은행의 매각 주간사로 선정된 골드만삭스는 최근 국내외 잠재적 인수후보를 대상으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대형저축은행과 일본계 금융그룹, 외국계 펀드 등 자금력을 갖춘 업체들에 기업소개·매각절차가 담긴 투자안내문(티저레터)를 배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팔고 사고 합치고’···저축은행 M&A 열기 ‘후끈’ 기사의 사진

HK저축은행의 주인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6년 현대캐피탈과 함께 유상증자 참여 등의 방식으로 HK저축은행을 인수한 이후 경영전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HK저축은행을 업계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HK저축은행은 업황 악화 속에서도 수년간 흑자를 기록하는 등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총자산은 지난해 9월말 기준 2조159억원으로 SBI저축은행(3조8443억원)에 이어 업계 2위의 대형저축은행이다. 2014회계연도 1분기(2014년 7월~9월)에는 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문제는 가격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금융권의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몸값이 높은 HK저축은행의 새주인 찾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일각에선 HK저축은행의 매각가격을 3000억원 안팎으로 점치고 있다.

MBK는 그동안 몇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가 터지면서 모두 무산된 바 있다.

반대로 J트러스트는 적극적인 M&A를 통해 몸집 키우기에 한창이다.

친애저축은행을 운영 중인 J트러스트는 지난 14일 금융위원회로부터 SC저축은행 인수를 최종 승인받은데 이어 아주캐피탈의 계열사인 아주저축은행 인수도 저울질하고 있다.

J트러스트는 아주산업과의 아주캐피탈 본계약 체결과 금융당국에 계약 체결 보고 등을 거쳐 올해 1분기 안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으로, 아주저축은행을 함께 인수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다.

J트러스트 관계자는 “향후 아주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비용 절감 및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친애저축은행과 SC·아주저축은행을 통합하는 방안과 함께 상호명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친애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조2751억원이다. SC저축은행(3437억원)과 아주저축은행(7011억원)과 합쳐질 경우 총자산 규모는 2조3199억원에 달해 단숨에 업계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업계 최다 수준의 전국구 영업망도 갖추게 된다. 친애저축은행은 서울, 대전, 충청, 광주, 전라, 제주 등지에 15개 점포를 보유 중이다. SC저축은행은 분당, 광주, 목포, 안양에 4개 점포를, 아주저축은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6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이지하 기자 oat123@

뉴스웨이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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