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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위니아만도, ‘시너지효과’ 낼 수 있을까

현대백화점-위니아만도, ‘시너지효과’ 낼 수 있을까

등록 2014.08.20 16:16

이선영

  기자

주력 상품인 김치냉장고가 내수용이라는 한계도

위니아만도 딤채. 사진=위니아만도위니아만도 딤채. 사진=위니아만도


현대백화점그룹이 15년만에 다시 위니아만도를 인수하면서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 현대백화점그룹은 글로벌 사모펀드인 CVC(씨티벤처캐피털) 파트너스로부터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대금은 15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니아만도는 지난 1999년 범현대가인 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옛 만도기계) 가전부문에서 출발한 회사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동생 고 정인영 회장이 세웠다.

위니아만도는 외환위기 이후 한라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CVC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된 지 15년 만에 다시 현대가로 입성하게 됐다.

위니아만도는 김치냉장고, 냉장고, 에어컨, 제습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딤채’로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주력으로 하던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딤채는 과거 시장점유율 50%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 30%대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매출과 영업이익도 줄어들었다. 지난 2002년 위니아만도는 매출 8579억 원, 영업이익 1112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4127억 원, 영업이익 168억 원을 기록하며 10여 년 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니아만도가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되자 업계는 위니아만도의 재도약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위니아만도는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등의 대형 유통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실적 개선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정수기 등 렌탈 판매하고 있는 현대H&S와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내부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이번 인수를 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위니아만도가 주력하는 김치냉장고가 내수용에 머무른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기도 한다. 이미 국내 가전 시장이 포화상태에 들어서 지난해 출하량은 100만대 이하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이는 2000년대 이후 처음이다.

또한 위니아만도가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망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돼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도 어렵다.

업계 일각에서는 위니아만도가 내수용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현대백화점그룹의 골칫덩이로 전락할 수도 있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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