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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항공 추락현장, 접근제약으로 조사 난항

말레이항공 추락현장, 접근제약으로 조사 난항

등록 2014.07.19 12:06

강길홍

  기자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피격으로 추락한 가운데 현장에 접근하는데 제약이 따르면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절단 30명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피격 현장을 방문했지만 제대로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토머스 그레밍거 OSCE 상임위원장은 “사절단이 예상했던 접근권을 갖지 못했다”면서 “조사에 필요한 이동의 자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반군의 감시 때문에 OSCE 사절단이 부분적이고 피상적인 조사밖에 하지 못했으며 사절단의 우크라이나인 구성원 2명이 길가의 기체 파편을 들여다보려 하자 반군이 공중에 경고사격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추락현장이 보전조치 없이 방치돼 있어 증거 훼손도 우려된다. 피격 여객기가 추락한 직후 반군이 구조대에 섞여 증거가 될 만한 것들을 가져가 버렸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로이터통신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이미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재직 당시 다수의 국제조사에 참여했었던 론 호스코는 로이터통신에 “잔해 주변에 보호구역 설정이 지체되면 가해자 쪽에서 현장을 훼손해 사건을 규명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반군의 합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조사단이 현장 접근에 성공해 피격 미사일 잔해를 확보하더라도 발사 주체를 가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공히 배치하고 있는 부크 미사일 시스템의 사용만으로 친러시아 반군 소행을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위성사진 등 구체적 자료가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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