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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에버랜드 상장시 여윳돈 어디에 풀까

KCC, 에버랜드 상장시 여윳돈 어디에 풀까

등록 2014.06.09 09:27

강길홍

  기자

KCC가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으로 확보하게 여윳돈을 어디에 풀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그룹 정주영 창업주의 조카인 정몽진 회장이 이끄는 KCC는 에버랜드 주식 17.00%(42만5000주)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지난 2011년 주당 182만원씩 총 7739억원을 투자해 매입했다.

KCC의 에버랜드 지분 인수 당시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에버랜드 지분 인수가 KCC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결국 KCC의 승부수가 3년여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에버랜드 주식의 장외 거래가는 이미 250만원까지 올라갔지만 KCC가 당장 주식을 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증권업계는 기업공개 후의 에버랜드 주가가 최고 365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의 예측대로 주가가 올라간다면 KCC는 투자액만큼의 차익을 비롯해 1조원가량의 여윳돈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KCC가 이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재사업 강화, 태양광사업 재시도, KCC건설 지원 등에 사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KCC는 건축자재와 도료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지만 반도체용·전지전자용 소재와 실리콘 제품 등 소재사업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으로 건자재에서 매출 1조183억원과 영업이익 954억원, 도료에서 매출 1조634억원과 영업이익 1795억원을 각각 거뒀지만, 소재사업을 비롯한 기타 부문에서는 5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태양광 사업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KCC는 지난 2008년 현대중공업과 51대 49의 비율로 2400억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KAM을 설립해 연간 3000만t의 폴리실리콘 생산에 돌입했었다.

그러나 태양광산업의 장기 불황 여파로 KAM이 2011년 말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2012년 2273억원의 적자를 내자 현대중공업이 2013년 5월 보유 지분을 전량 무상소각하면서 발을 뺐다. KCC는 그해 9월 KAM을 흡수 합병했다.

동생 정몽열 사장이 맡은 계열사인 KCC건설 지원에 자금을 투입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CC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81억원에 영업손실 557억원을 기록했다.

KCC는 KCC건설 주식 36.03%를 보유해 정몽열 사장(24.81%)보다 주식 수가 많다. 이에 따라 경영난에 빠진 KCC건설을 다방면으로 지원해왔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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