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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2분기 마케팅 총력전

가전업계, 2분기 마케팅 총력전

등록 2014.05.14 11:04

박정은

  기자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김연아 스페셜 에어컨' 사진=삼성전자지난 3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김연아 스페셜 에어컨' 사진=삼성전자


가전업계가 2분기 매출 신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4년의 경우 윤달(양력 기준 10월24일~11월21일)이 끼어 있어 고객 수요가 저조할 전망인 가운데 6월 브라질 월드컵 특수와 작년 한해 높은 성장률을 보인 제습기, 에어컨 등의 수요가 여름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2분기 실적이 올 한해의 가전업계 성적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가전명가로 불리는 LG전자는 지금까지 주력하지 않던 제습기 시장에 발을 들였다. 에어컨과 함께 계절가전으로 꼽히는 제습기가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가전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습기 시장은 연간 150만대 규모로 전년도보다 약 3배가량 늘어났다. 매출 규모로는 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약 240만대, 약 8000억원 규모로 제습기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계절가전으로 꼽혔던 제습기가 냉장고·김치냉장고·TV·에어컨·세탁기 등 생활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미 포화상태인 가전시장에 새로운 ‘캐시카우’ 영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개최한 LG휘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제습기에 힘을 싣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최근 라인업을 확대해 신제품 제습기를 1종 더 추가했다.

제습기 시장점유율 1위인 위닉스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지난달 16일 위닉스는 ‘무상품질보증 5년’을 선언하며 제습기 시장 1위 수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평균 1년인 업계의 무상보증서비스를 감안하면 위닉스의 행보는 이례적이다.

또한 제습기 전문 콜센터를 365일 24시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3년간 시장점유율 50%를 웃돌며 제습기 시장 1위를 수성한 위닉스가 자신의 텃밭을 뺏기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가전업체들의 연예인 마케팅도 치열하다. 가전제품의 특성상 차이점이 대동소이해 마케팅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업체들은 스포츠인, 연예인 등을 앞세워 ‘000에어컨’ ‘000제습기’ 등의 연예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6년 연속 삼성 스마트에어컨 모델인 김연아 선수의 이름을 적용한 ‘김연아 스페셜’ 에어컨 2종을 지난 3월 출시했다.

위닉스 역시 제습기 ‘뽀송’의 모델로 조인성을 발탁했다. 윤희종 위닉스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뽀송’의 전속모델로 조인성 씨를 발탁했다”며 “‘뽀송’뿐 아니라 ‘조인성 제습기’로도 많이 불려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위니아만도도 지난 4월말 김치냉장고 모델인 소지섭을 프리미엄 냉장고 브랜드인 ‘프라우드’ 모델로 기용해 TV 광고를 방영 중이다.

한편 지난달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기업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전국민이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 마케팅을 벌이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6월 브라질 월드컵과 여름을 겨냥한 계절가전이 함께 2분기에 쏠려 있어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하면서도 “최근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전국민이 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라며 “기업들이 잇달아 일정을 취소하고 기자간담회를 연기하는 등 조심스러운 분위기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peregrino@

뉴스웨이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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