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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공급과잉 시작··· 증설하는 화학업체들 어떡하나

PX공급과잉 시작··· 증설하는 화학업체들 어떡하나

등록 2014.03.19 09:31

최원영

  기자

중국 자체증설로 수요처 잃고 고부가가치 효자종목서 추락 중

PX공급과잉 시작··· 증설하는 화학업체들 어떡하나 기사의 사진


지난해 정유부문의 부진을 씻겨준 효자종목 PX(파라자일렌) 시장이 벌써 공급과잉을 맞고 있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보고 증설을 준비한 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3월 둘째주 PX국제가격은 톤당 가격은 1174달러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원가 마지노선이라 불리는 1200달러 선이 무너졌다.

PX는 PET병이나 옷을 만드는 섬유 등의 원료로 이용된다. 급성장중인 중국에서 수요가 크게 늘며 최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 받아왔다. 국내 업체들이 앞다퉈 PX공장을 증설하며 빠르게 생산량을 늘린 이유다.

하지만 중국업체들이 뒤늦게 PX시장에 뛰어들어 자급하는 구조를 이어가면서 PX 가격이 곤두박질 치기 시작한 상황. 수요처를 잃은 국내업체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이 중국의 PX시장 수요를 바라보고 시작한 증설공사는 지난해 환경피해를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주민들의 반대가 극에 이르자 정치권과 지자체가 움직였고 감사를 통해 미신고 건축물들이 발견되면서 증설공사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후발 중국업체 물량을 견제하고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기 위해 빠른 준공과 생산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봤지만 증설공사 전면중단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이제 4월말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지만 이미 PX시장은 공급과잉 상태다.

지난해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동안 SK종합화학과 GS칼텍스는 외국계 기업과의 합작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투자의 50%를 외국계기업으로부터 유치해 사업을 벌일 계획이었지만 법안 통과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대규모 합작사업이 전면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정부의 의지와 재계가 함께 일으킨 규제완화 바람에 연말 외촉법이 통과됐고 지난 11일 시행됐다.

시황은 이미 악화됐지만 SK종합화학은 예정대로 1조원대 일본합작 PX 투자를 마치고 오는 7월 가동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지금 고민이 많다. 일본 쇼와셀과의 협상이 마무리되는대로 100만톤 규모 신규 설비 증설에 나설 계획이지만 투자 적기가 아니기 때문에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외촉법을 힘들게 통과시켰는데 왜 투자를 않느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실익도 없는 규제완화가 아니었느냐는 야권의 지적 속에 GS칼텍스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삼성토탈도 대산에 100만톤 규모의 PX공장 증설을 마치고 6월쯤 가동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PX를 생산하며 부산물인 휘발유와 경유도 함께 알뜰주유소에 판매한다는 계획이지만 주는 역시 PX다.

이들 공장이 가동되면 PX 공급은 자연히 더 늘어난다. 중국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수요를 근거로 사업에 뛰어든 국내업체들의 ‘울며 겨자먹기’식 증설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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