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공장 뺀 전 공장 생산량 늘어···적시 공장 증설·현지 맞춤형 모델 출시 덕에 생산 늘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연간 해외 생산량이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터키 이즈미트 소재 현대자동차 터키 하오스공장의 조업 장면.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해외 생산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해외 총 생산량이 410만8055대를 기록해 2012년보다 13%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 한 해동안 363만5467대의 차를 해외에서 생산했다.
현재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과 미국 앨라배마, 인도 첸나이, 터키 이즈미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브라질 상파울루 등 7개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다.
중국 베이징 3공장의 경우 생산 규모 확대가 추진되고 있고 유럽 전략형 소형차인 신형 i10 전담 생산을 위해 증설된 터키공장은 올해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중국 장쑤성 옌청과 미국 조지아, 슬로바키아 질리나 등 3개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중국 옌청의 3공장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양사의 해외 생산량은 현대차 인도공장을 제외한 모든 생산거점에서 늘어났다. 특히 수요 급증과 판매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국공장의 물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베이징공장에서 104만18대, 기아차는 옌청공장에서 55만1006대를 생산했다. 이는 2012년보다 각각 21.5%, 13.0% 늘어난 수치다. 반면 현대차 첸나이공장은 현지 시장 수요의 위축 탓에 2012년보다 생산량이 0.9% 줄어든 63만3006대를 생산했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공장 증설로 전반적인 생산 능력을 키우고 각국 현지 수요에 맞춘 전략형 모델을 출시한 덕분에 해외 생산량이 늘게 됐다고 자체 분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불투명한 시장 요인이 남아 있지만 여전히 판매 증가가 이어지는 중국과 회복 국면에 접어든 유럽 등지를 겨냥해 올해도 해외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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