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시국선언·촛불집회 열려

새해 첫 시국선언·촛불집회 열려

등록 2014.01.11 21:54

이창희

  기자

민주화세대 시국선언준비모임 “이명박 구속, 박근혜 퇴진”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등에 관한 진상규명 촉구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특검실시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등에 관한 진상규명 촉구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특검실시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민주화세대의 새해 첫 시국대회와 촛불집회가 열렸다.

서울지역대학 민주동문회협의회, 4월 혁명회, 민청학련계승사업회 등 7개 단체·협의회로 구성된 민주화세대 시국선언준비모임은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갑오년 새해, 민주주의를 구하라’라는 주제로 시국대회를 열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했다.

4월 혁명회의 정동익 상임의장은 “지난해 대선은 1960년 3·15 부정선거를 능가할만한 관권 부정선거”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박 대통령을 퇴진시키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수많은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지켜왔던 민주 정통성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6개월 이상 광장에서 촛불을 밝혀온 시민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일어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시국대회에는 이철 전 코레일 사장, 원혜영 민주당 의원 등 유신 시절 민주화 인사들과 서울대·연세대·영남대 등 전국 20여개 대학 민주동문회 회원 등 총 50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서소문을 거쳐 서울광장까지 행진해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28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도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 운집해 촛불집회를 갖고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해소를 위한 특검 도입과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00명(경찰 추산 900명)의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참가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박 대통령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말하지만 국민재산의 민영화, 압수수색 영장 없는 공권력 투입, 합법파업에 무더기 징계 등 정상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현 정권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는데 종북몰이를 하면서 어떻게 통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박 대통령은 국민과 대결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청소년회의’ 회원들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정부는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진상 규명을 위해 특검을 도입하고 남재준 국정원장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BYLINE>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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